제임스 카메론 “편광방식 3D TV 대세될 것”

제임스 카메론 “편광방식 3D TV 대세될 것”

입력 2011-04-14 00:00
수정 2011-04-14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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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NAB쇼 기조연설 “5년來 무안경 3D 나온다”

삼성과 LG전자가 3D TV 기술방식을 둘러싸고 격전을 벌이는 가운데 영화 ‘아바타’의 감독인 제임스 카메론이 편광방식 3D TV의 손을 들고 나섰다.

연초 삼성전자는 셔터안경(액티브) 방식, LG전자는 필름패턴 편광안경(FPR.패시브) 방식의 3D TV를 각각 출시한 이후 상대 기술의 단점을 지적하며 난타전을 벌여왔다.

14일 외신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메론 감독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방송장비 전시회인 NAB(전미방송협회) 쇼 기조연설을 통해 “액티브 셔터안경 방식 3D TV의 팬이 아니다”며 “패시브 방식이 액티브를 넘어 3D TV를 지배할 때, 홈 3D 확산에 있어 다음 분기점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메론 감독은 또 “대형 패시브 3D TV가 소비자들이 받아들이는 다음 세대 3D TV가 될 것”이라며 “몇백 달러짜리 액티브 안경을 사느니, 재활용 가능하고 저렴하면서도 양안에서 좋은 화질을 구현하는 편광안경이 선택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슈퍼볼 게임 중계를 예로 들며 “슈퍼볼 파티 도중 아이들이 실수로 안경을 깔고 앉았다 해도, 그것이 심각한 꾸중의 사안이 되지 않는 것이 편광안경 방식의 장점”이라며 “바로 이 점 때문에 가정에서 급격하게 패시브 방식이 확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고화질의 풀HD 무안경 방식의 3D 디스플레이가 가정에서 3D 보급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적어도 3~5년 사이 무안경 3D TV가 모습을 드러낼 것이고, 이때가 3D 보급 커브가 급격히 상승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한편 그는 고질적 문제로 지적된 3D 콘텐츠 부족과 관련해선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와 같은 상황”이라며 “콘텐츠 문제 때문에 3D TV가 광범위하게 보급되지 못하고, 이것이 또한 영화 제작자들이 3D 영화에 투자를 꺼리게 만드는 악순환을 가져온다”고 지적했다.

카메론 감독은 지난해 미국 뉴욕에서 열린 삼성전자의 3D LED TV 글로벌 런칭 행사에 참석해 “TV산업의 비전을 제시하는 리더”라고 칭찬한 것을 비롯, 같은해 5월에는 한국을 방문해 삼성전자를 찾아 3D TV 기술에 대해 격찬을 아끼지 않았다.

업계 안팎에선 사실상 3D 산업 발전의 결정적 계기를 제공한 카메론 감독이 편광안경 방식의 손을 들어줌에 따라 양측 기술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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