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호 “한중 FTA 협상 두 단계로 진행할 것”

박태호 “한중 FTA 협상 두 단계로 진행할 것”

입력 2012-01-12 00:00
업데이트 2012-01-12 17:21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민감분야 처리방법 협의 후 본협상 들어가”

박태호 통상교섭본부장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선(先) 민감분야 협의-후(後) 본협상’이라는 두 단계로 진행될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박 본부장은 이날 정부중앙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ㆍ중 정상회담에서 있었던 FTA 관련 정상 간 발언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통상적으로 FTA 협상은 전체 1만2천여개 품목을 놓고 개별적으로 개방 정도를 어떻게 할 것인가 협의한다.

반면 2단계 협상은 예비 협상단계에서 초민감, 민감, 일반 품목을 어느 정도의 비중으로 가져갈지를 먼저 정하고 본 협상으로 넘어가는 방식이다.

농산물과 같은 우리 측 취약 품목을 민감 품목으로 사전에 인정받고 본 협상을 진행하겠다는 포석이다. 1단계에서 합의가 안 이뤄지면 본 협상을 진행하지 않을 수 있다.

그는 먼저 FTA를 가능한 한 빨리 개시하자는 의견을 후진타오 중국 주석이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은 FTA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법적으로 국내 절차를 밟고 나서 개시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박 본부장은 “이 대통령이 농산물 등 민감한 분야를 어떻게 할 것인가 합의한 다음 협상을 하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박 본부장은 “(두 단계 협상 절차에 대해) 공식적으로 문서로 교환한 것은 아니지만 상당히 (중국 측이) 공감하는 상황”이라며 “중국과 FTA는 한-미나 한-유럽연합(EU)과 같은 높은 수준의 FTA는 아닐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석영 외교통상부 FTA 교섭대표는 “한중 FTA가 타결되면 한미 FTA보다 피해가 더 클 것이라는 지적이 있는데 그건 상당히 오해다. 민감 분야에 어떤 품목이 들어가느냐에 따라 무역자유화 정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