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후 나쁜 췌장암, 전구병변 관리가 중요”

“예후 나쁜 췌장암, 전구병변 관리가 중요”

입력 2014-09-01 00:00
업데이트 2014-09-01 11:0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췌장암으로 악화할 수 있는 전구병변인 ‘췌관내유두상점액종양’이 수술 후 재발이 잦아 철저한 추적관찰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 전구병변은 아직 암은 아니지만, 암이 될 확률이 매우 높은 질환을 의미한다.

서울대학교병원 외과 김선회·장진영·강미주 교수팀은 1995년 이후 췌관내유두상점액종양으로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환자 403명을 장기간 추적 관찰한 결과, 10명 중 1명꼴(10.7%)로 췌관내유두상점액종양이 재발했다고 1일 밝혔다.

췌장암은 한국인 암 발생 9위, 암 사망 5위, 5년 생존율 7.8%로 예후가 매우 나쁜 암에 속한다. 췌장암의 유일한 완치 방법은 수술이지만 조기에 특징적인 증상이 없어 대다수 환자는 암이 상당히 진행한 후에 발견된다. 실제 췌장암으로 진단받은 환자 중 완치를 목적으로 수술이 가능한 경우는 ⅓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췌장암의 전구병변에 대한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이뤄져야 췌장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췌관내유두상점액종양은 췌장에 물혹(낭종)처럼 발견되는 병변으로 췌장암 전구병변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특징적인 영상 소견 때문에 진단이 비교적 쉽고 수술 후에는 장기 생존율도 높은 편이다.

장진영 교수는 “드물지만 양성 병변도 재발하는 경우가 있는 만큼 수술 후 철저한 추적관찰이 중요하다”면서 “전신 상태가 좋은 환자가 췌관내유두상점액종양으로 진단됐다면 악화를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조기에 수술치료를 받는 게 바람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저명 국제학술지인 ‘수술연보(Annals of Surgery)’ 최근호에 발표됐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