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 경기 외환위기 수준…취업 문턱 넘기 더 힘들어진다

기업 체감 경기 외환위기 수준…취업 문턱 넘기 더 힘들어진다

김희리 기자
김희리 기자
입력 2017-01-09 22:36
수정 2017-01-09 23:2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전체 27.7%만 채용 늘릴 듯

제조업체의 체감 경기가 외환위기 수준까지 떨어졌다. 기업들 대부분이 현 상태를 유지하거나 기존 사업을 구조조정하는 등 ‘보수경영’ 기조를 밝히고 있어 올해 취업문은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제조업체 2400여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올 1분기 경기전망지수(BSI)가 지난해 4분기(86)보다 18포인트 떨어진 68이라고 9일 밝혔다. 이는 외환위기 직후 체감경기가 낮았던 1998년(61~75)과 비슷한 수치다. BSI가 100이상이면 이번 분기보다 다음 분기에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인력 채용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지난해보다 채용을 늘릴 계획이라는 기업은 전체의 27.7%에 불과했다.

49.6%는 지난해와 비슷하게 유지하거나 줄이겠다고 답했다. 아예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한 기업도 22.7%에 달했다.

전주의 한 승강기 제조업체 B사는 “수주 감소로 수출액이 40%가량 줄어 신규 채용은커녕 기존인력 유지도 벅찬 실정”이라고 말했다.

체감경기가 나빠진 이유에 대해 기업들은 대내적 요인으로 정치갈등에 따른 사회혼란(40.0%, 복수응답), 자금조달 어려움(39.2%), 기업 관련 규제(31.6%), 소득양극화(10.8%) 등을 꼽았다.

대외적 요인으로는 중국 성장률 둔화(42.4%), 보호무역주의 확산(32.3%), 미국 금리인상과 금융여건 악화(28.4%) 등을 들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2017-01-10 1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유튜브 구독료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요?
구글이 유튜브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이트'요금제를 이르면 연내 한국에 출시한다. 기존 동영상과 뮤직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품은 1만 4900원이었지만 동영상 단독 라이트 상품은 8500원(안드로이드 기준)과 1만 900원(iOS 기준)에 출시하기로 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적절한 유튜브 구독료는 어느 정도인가요?
1. 5000원 이하
2. 5000원 - 1만원
3. 1만원 - 2만원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