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파월 ‘매파’ 발언에 하락 출발…2,440대로 후퇴

코스피, 파월 ‘매파’ 발언에 하락 출발…2,440대로 후퇴

신성은 기자
입력 2018-02-28 09:24
수정 2018-02-2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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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상 우려 재부각…코스닥도 하락

코스피가 예상보다 빠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 영향으로 28일 하락 출발해 2,440대로 후퇴했다.

이날 오전 9시 14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64포인트(0.47%) 떨어진 2,444.50을 나타냈다.

전날 약보합으로 마감한 지수는 이날도 9.03포인트(0.37%) 내린 2,447.11로 출발해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를 긍정적으로 진단하며 매파적 시각을 내비친 파월 의장의 하원 발언 이후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되며 위험자산인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파월 의장은 27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최근 경제지표를 보면,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 수준(2%)까지 상승하고 있다는 어떤 자신감을 얻었다”며 “올해 세 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제시했던 지난해 12월 회의 이후 경제 상황이 진전됐다”고 말했다.

이날 상승 출발했던 뉴욕증권거래소(NYSE) 주요 지수는 파월 의장의 이 발언 이후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1.16%)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1.2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1.23%) 모두 1% 이상 떨어졌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 압력 강화를 시사하며 다소 매파적 발언을 한 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장중 2.92%까지 오르면서 증시 주요 지수가 하락했다”며 “한국 증시에서도 매물이 나오며 하락하겠으나 미국 반도체 업종의 견조한 흐름을 고려하면 하락 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351억원어치를 내다 팔면서 지수 하락 요인을 제공하고 있다. 개인은 199억원, 외국인은 126억원을 각각 순매수 중이다.

‘대장주’ 삼성전자(1.22%)가 모처럼 오르고 있지만 다른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세다.

POSCO(-2.11%), 한국전력(-1.65%), 현대모비스(-1.52%), LG화학(-1.51%), 셀트리온(-1.28%), 현대차(-1.24%), 삼성바이오로직스(-0.99%), KB금융(-0.94%) 등이 약세다.

업종별로도 의약품(-1.34%), 철강·금속(-1.27%), 전기가스(-1.17%), 화학(-1.12%), 기계(-1.05%), 음식료품(-0.96%), 운송장비(-0.85%) 등 대부분이 내리고 있다. 오르는 업종은 전기·전자(0.40%)뿐이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9.97포인트(1.14%) 하락한 864.04를 가리켰다.

지수는 전날보다 7.51포인트(0.86%) 내린 866.50으로 개장해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기관이 77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이 51억원, 외국인은 44억원어치를 각각 사들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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