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2%대 사라지고 4%대 대출자 늘어난다

주담대 2%대 사라지고 4%대 대출자 늘어난다

입력 2018-02-27 22:24
수정 2018-02-28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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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금리 상승으로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연 2%대 금리를 적용받는 대출자들이 사라지고 있다. 대신 4%대 이자를 내는 대출자들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신용대출 금리도 들썩이고 있어 금융소비자들의 대출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2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주택대출(만기 10년 이상 분할상환식)에서 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연 3% 미만의 금리를 적용한 경우가 전무했다. 전체 대출 계약 중 연 3% 미만 금리 적용 비중은 ▲KB국민 5.6% ▲신한 5.3% ▲NH농협 3.8% 등에 불과했다.

●신한 3% 미만 비중 17.6→5.3%로

최근 3개월의 자료를 비교해 보면 신한은행의 연 3% 미만 주택대출 취급 비중은 지난해 11월 17.6%에서 지난해 12월 13.9%로 감소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5.3%까지 떨어졌다. 같은 기간 우리은행은 5.4%, 0.3%, 0%로 줄었다.

●4%대 비중 농협 21% 국민 4.3%

반면 연 4%대 금리를 적용받는 대출자들은 계속 늘어났다. 지난달 기준 농협이 21.0%로 가장 많았고 신한 3.5%, 국민 4.3%, 하나 1.3%, 우리 0.6% 등의 순이었다. 5대 시중은행 모두 전월보다 연 4%대 대출 취급 비중이 상승했다.

금리가 3%대 중반을 넘어선 대출도 증가 추세다. 하나은행의 경우 금리 3.5% 이상~4% 미만 대출 취급 비중이 지난해 11월 56.0%에서 지난해 12월 68.4%, 지난달 70.5%로 급속도로 올랐다.

●금리 상승 지속… 신용대출 5% 눈앞

주택대출 금리 상승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주택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잔액기준 코픽스는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 연속 올랐다.

주택대출에 이어 신용대출 금리도 상승 추세다. 신용대출 금리를 정하는 금융채 6개월 혹은 1년물 금리가 뛰고 있어서다. 지난달 18개 은행들의 일반신용대출 평균금리는 전월보다 0.02% 포인트 오른 4.95%로 5%를 눈앞에 뒀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2018-02-28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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