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경영위 신설… 투명성 강화
SK하이닉스가 선임 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하는 등 경영 투명성 강화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SK하이닉스는 지난 28일 이사회를 열어 선임 사외이사에 최종원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를 정했다. 금융사들은 선임 사외이사를 법에 따라 둬야 하지만 제조업체는 그렇지 않다. SK하이닉스 측은 “투명성 강화를 위해 제조업체로는 이례적으로 선임 사외이사를 두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선임 사외이사는 사외의사들의 의견을 모으고 효율적인 업무 수행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경영진에게 주요 현안에 대해 사외이사회에 보고하도록 요구할 수도 있다.
SK하이닉스는 또 선임 사외이사에게 이사회 운영에 대한 평가권을 부여해 사외이사의 독립성과 견제·감시 기능을 더 강화하기로 했다. 임기는 통상 1년(연장 가능)이지만, SK하이닉스는 이사 임기만큼 선임 사외이사로 재임할 수 있게 했다. “직무 수행의 연속성과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이사회 안에 지속경영위원회도 신설했다. 지속경영위원회는 SK하이닉스의 지속경영 및 사회적 가치 창출 전략을 논의, 검토해 의사결정 과정의 전문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게 목표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사회적 이슈 관련 사항에 대한 심의도 한다. 위원에 사외이사 2명(송호근 이사, 조현재 이사)과 사내이사 1명(이석희 이사)이 선임됐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2018-03-30 2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