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후진적 신생아 연쇄사망, 원인 신속 규명이 최우선

[사설] 후진적 신생아 연쇄사망, 원인 신속 규명이 최우선

입력 2017-12-18 22:08
수정 2017-12-18 22:1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근거 없는 추측은 불안감만 조성…신생아 의료 시스템도 개선하길

이대목동병원의 신생아 연쇄사망 사건의 파장이 크다.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4명이 80여분 사이에 잇달아 숨졌는데 병원 의료진은 원인조차 모르고, 의료계에선 이런저런 추측과 의견만 분분하다. 이 병원 환자들은 물론 전국의 산모들까지 불안해하고 있다. 이와 관련,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질본)와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등은 문제의 신생아 중환자실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소속 의료사고 전담팀도 의료과실 여부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는 소식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신생아 사망 원인의 규명이다. 원인이 파악돼야 재발을 막을 수 있고, 책임 소재도 가릴 수 있다. 4명의 신생아가 거의 동시다발적으로 사망한 이번 사태는 워낙 이례적이어서 신생아 감염 전문가들도 매우 조심스러워하고 있다. 섣부른 추측이나 예단은 국민 불안만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보건 당국이 최우선적으로 신속한 원인 규명에 나서야 하는 까닭이다.

신생아 사망의 정확한 원인은 혈액검사 및 부검 결과가 나와 봐야 알 수 있다. 질본 등에 따르면 사망한 4명의 신생아 중 3명에 대한 혈액 배양검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이들이 사망 전 발열 등 감염 의심 증상을 보이자 병원 측이 검사를 의뢰했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배양검사에서 세균이 자라고 있다는 사실은 확인했으나 해당 세균이 무엇이고, 신생아들이 같은 균에 감염됐는지 등은 20일쯤 배양 결과가 나와 봐야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만약 사망한 3명에게서 같은 균이 나오고, 그 균이 치명적인 것으로 판명되면 사망의 직접 원인으로 지목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사망한 나머지 1명에겐 발열 등 이상 증상이 없어 혈액검사를 진행하지 않았고, 4명이 거의 동시에 사망했다는 점에서 감염에 의한 사망 가능성이 낮다는 의견도 무시하면 안 될 것이다. 질본 측은 살모넬라균이나 이질균 등 신생아 감염 시 치명적인 그람음성균일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로선 추측일 뿐이다. 어제 신생아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조직 현미경 검사 및 각종 검사 결과 등을 종합해야 사인을 규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부검의 최종 결과는 한 달 뒤에나 발표될 전망이다. 고통스럽고 불안한 시간이 아닐 수 없으나 지금으로선 국과수가 최대한 속도를 높이길 바랄 뿐이다.

이민옥 서울시의원, 청각·언어장애인 복지 증진 공로 인정감사장 받아

이민옥 서울시의원(성동3,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6일 서울시농아인협회 성동구지회로부터 청각·언어장애인들의 복지 증진과 공동체 형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장을 받았다. 이날 감사장 수여식은 성동구이동복지센터에서 열린 ‘2025년 따뜻한 겨울나눔 지원사업 성동구 농아인과 함께하는 사랑 나눔 잔치’ 행사에서 진행됐으며, 성동구 청각·언어장애인들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 의원은 그동안 장애인의 복지 증진과 사회적 포용 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으며, 특히 지역사회와의 연계 지원을 통해 청각·언어장애인들의 공동체 형성에 힘써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울시농아인협회 성동구지회는 감사장을 통해 “귀하께서는 장애인의 복지 증진과 사회적 포용 환경 조성과 지역사회와의 연계 지원을 통해 청각·언어장애인들의 공동체 형성에 힘써 추진한 공로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성동구 농아인청각·언어장애인들의 진심 어린 감사의 마음을 담아 이 감사장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청각·언어장애인 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실질적인 복지 증진을 위해 노력해온 것이 인정받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감사장은 장애인 복지 향상을 위해 더욱 힘차게
thumbnail - 이민옥 서울시의원, 청각·언어장애인 복지 증진 공로 인정감사장 받아

이번 사건으로 불거진 신생아 의료 관리의 열악한 현실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시스템이 열악하면 관리 부실을 불러 사고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대한신생아학회 조사에 따르면 의사나 간호사 1명당 신생아 수나 전담 전문의 1인당 신생아 중환자실 병상 수 등이 턱없이 많다고 한다. 신생아 집중치료가 어려울 정도라는 것이다. 정부는 이번 사고의 원인 규명과 함께 신생아 의료관리 시스템 개선에도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2017-12-19 3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유튜브 구독료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요?
구글이 유튜브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이트'요금제를 이르면 연내 한국에 출시한다. 기존 동영상과 뮤직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품은 1만 4900원이었지만 동영상 단독 라이트 상품은 8500원(안드로이드 기준)과 1만 900원(iOS 기준)에 출시하기로 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적절한 유튜브 구독료는 어느 정도인가요?
1. 5000원 이하
2. 5000원 - 1만원
3. 1만원 - 2만원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