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성인 8명 중 1명은 ‘가면 고혈압’

미국 성인 8명 중 1명은 ‘가면 고혈압’

심현희 기자
입력 2017-01-25 11:19
업데이트 2017-01-25 11:19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컬럼비아대학 보건대학원 연구팀 조사

 미국 성인 8명 중 1명은 ‘가면 고혈압’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고 포털 라이브 사이언스(LiveScience)가 24일 보도했다. 가면 고혈압(masked hypertension)이란 병원 진료실에서 잰 혈압은 정상인데 병원을 나가 생활하면서 잰 혈압은 높은 사람들을 일컫는 의학 용어다.

뉴욕 컬럼비아대학 보건대학원 보건정책·관리학과 연구팀이 병원 진료실에서 잰 혈압이 정상인 21세 이상 800여 명에게 28분마다 혈압을 측정하는 혈압계를 착용하게 하고 24시간 활동혈압(ambulatory blood pressure)을 관찰했다. 이 결과 이들 중 약 14%가 가면 고혈압으로 판정됐다.

 연구팀은 이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전국보건·영양연구(NHANES) 자료도 분석했는데, 병원 측정 혈압이 정상으로 나타난 성인 약 1억4000만 명 중 12%인 1700만 명이 가면 고혈압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을 이끈 클레어 왕 교수는 “의사들이 놓치고 있는 고혈압 환자가 결코 적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특히 가면 고혈압은 진료실에서 잰 혈압은 높은데 진료실 밖에서 잰 혈압은 정상으로 나타나는 ‘백의 고혈압’(white-coat hypertension)과는 달리 실제로 심혈관질환이 나타날 위험이 높다는 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보건정책 자문기관인 질병예방특별위원회(USPSTF)는 최근 ‘백의 고혈압’을 구분해 내기 위해 의사들에게 24시간 혈압계를 사용하도록 권고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역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Epidemi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