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한강(48)이 세계적인 권위의 문학상인 맨부커상 인터내셔널상 후보에 또다시 이름을 올렸다. 2016년 소설 ‘채식주의자’로 이 상을 거머쥔 데 이어 두 번째로 후보에 오른 것이다.
12일(현지시간) 맨부커상 운영위원회는 홈페이지에 한강의 ‘흰’(영문명 ‘The White Book’)을 포함한 13명의 1차 후보(롱리스트)를 발표했다. ‘채식주의자’에 이어 ‘흰’을 번역한 영국 번역가 데버러 스미스도 함께 후보에 올랐다. ‘흰’은 운영위원회가 심사한 전체 108편의 작품 가운데 1차 후보로 선정됐다.
소설과 시의 경계에 있는 작품 ‘흰’은 한국에서 2016년 5월 출간됐다. 강보, 각설탕, 달, 쌀, 백지, 수의 등 하얀 빛깔을 지닌 사물들에 대한 65편의 짧은 이야기를 시집처럼 엮었다. 지난해 11월 영국에서 출간된 이후 현지 언론과 출판계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작가는 “더럽히려야 더럽힐 수 없는 투명함이나 생명, 빛, 밝은 눈부심”을 썼다고 설명한 바 있다.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은 새달 12일 최종 후보(쇼트리스트)를 6명을 선정하고, 오는 5월 22일 최종 수상작을 발표한다. 상금 5만 파운드는 작가와 번역가가 나눠 갖는다.
맨부커상은 노벨문학상, 프랑스 공쿠르상과 더불어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힌다. 1969년 영국의 부커사가 제정해 영어로 쓴 소설 중 수상작을 선정하다가 다양한 문화권을 아우르지 못하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2005년부터 인터내셔널 부문을 신설했다. 인터내셔널상은 2015년까지 격년으로 작가와 번역가에게 공동으로 시상하다가 2016년부터 매년 시상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한강
소설과 시의 경계에 있는 작품 ‘흰’은 한국에서 2016년 5월 출간됐다. 강보, 각설탕, 달, 쌀, 백지, 수의 등 하얀 빛깔을 지닌 사물들에 대한 65편의 짧은 이야기를 시집처럼 엮었다. 지난해 11월 영국에서 출간된 이후 현지 언론과 출판계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작가는 “더럽히려야 더럽힐 수 없는 투명함이나 생명, 빛, 밝은 눈부심”을 썼다고 설명한 바 있다.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은 새달 12일 최종 후보(쇼트리스트)를 6명을 선정하고, 오는 5월 22일 최종 수상작을 발표한다. 상금 5만 파운드는 작가와 번역가가 나눠 갖는다.
맨부커상은 노벨문학상, 프랑스 공쿠르상과 더불어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힌다. 1969년 영국의 부커사가 제정해 영어로 쓴 소설 중 수상작을 선정하다가 다양한 문화권을 아우르지 못하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2005년부터 인터내셔널 부문을 신설했다. 인터내셔널상은 2015년까지 격년으로 작가와 번역가에게 공동으로 시상하다가 2016년부터 매년 시상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2018-03-14 2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