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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태풍 ‘위투’에 발묶인 한국인 관광객 1700여명…국내 항공 운항도 조정할 듯

수퍼태풍 ‘위투’에 발묶인 한국인 관광객 1700여명…국내 항공 운항도 조정할 듯

입력 2018-10-26 13:27
업데이트 2018-10-2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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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활주로 등 파손돼 처리 작업 지연…28일쯤 재개될 듯
1명 사망, 주민 840명 대피소 수용…“이재민 수 더 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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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 사라진 사이판 건물
지붕 사라진 사이판 건물 25일(현지시간) 제26호 태풍 ‘위투’가 강타한 사이판의 건물들이 강풍에 파손돼있다. 2018.10.26 [독자 촬영·제공] 연합뉴스
최대풍속이 시속 290㎞까지 올라가는 수퍼 태풍 ‘위투’로 사이판 국제공항이 폐쇄돼 1700여명에 달하는 한국인 관광객의 발이 묶였다.

사이판 공항은 27일까지 활주로 잔해제거 작업을 마치고 이르면 28일 제한적으로 운영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연합뉴스가 현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26일 보도했다.

현지 소식통은 태풍으로 공항이 일부 파손됐고, 활주로에 장애물이 있어 정리는 데 시간이 걸리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며칠 안에 제거작업을 끝낼 수 있지만, 부서진 활주로 유도등을 수리하는 데는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어 야간 이착륙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아시아나 항공과 제주 항공, 티웨이 항공 등 한국 항공사들의 사이판 취향은 대부분 야간이라 이착륙 시간을 주간으로 조정하는 것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판 공항 당국은 26일 중에 운항 재개 시기와 구체적인 운항 스케줄을 발표할 계획이다.

‘위투’가 전날 사이판을 포함한 15개 섬으로 이뤄진 북마리아나 제도를 휩쓸고 지나가면서 최소한 한 명이 숨지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현지 재난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특히 사이판은 전신주가 넘어지고 차량이 바람에 밀려 뒤집힐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불어 피해가 크다. 전신주 800여개가 쓰러지거나 기울고 변압기가 다수 파손돼 전력 공급이 끊겼다. 현지 공공기관과 학교도 모두 문을 닫았다.

곳곳에 마련된 대피소에는 현재 주민 840여명이 수용돼 있다. 피해 규모를 고려할 때 이재민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이판내 한국 교민은 2000여명, 발이 묶인 한국인 관광객은 1700여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관광객 중에는 사이판을 찾은 학생 300여 명이 포함됐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한국인 중에는 부상한 사람은 없지만, 교민 4개구가 지붕이 날아가는 피해를 봤고, 정전과 단수가 계속돼 어려움이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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