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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맵택시, 할인·선물·기능 앞세워 카카오택시 추격

티맵택시, 할인·선물·기능 앞세워 카카오택시 추격

김민석 기자
김민석 기자
입력 2018-11-05 15:34
업데이트 2018-11-0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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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고객에겐 요금할인, 기사에겐 콜잡이 버튼 증정

카카오가 카풀 도입을 두고 택시업계와 갈등하는 가운데, SK텔레콤이 자사 이동통신 고객을 택시호출 앱에 유입시키려는 전략으로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SK텔레콤은 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6월 전면 개편한 택시 호출 서비스인 ‘티맵택시’의 새로운 기능과 할인 혜택 등을 소개했다. 먼저 연말까지 티맵택시로 택시를 호출한 SK텔레콤 고객이 앱결제(‘11페이’)로 요금을 결제할 경우 10%를 할인해 준다. 한달 5회, 회당 최대 5000원 한도다. 오는 21일은 ‘T데이’로 정해 50%를 할인한다. 1일 5회, 회당 5000원 한도다. 국내 이동통신 이용자 중 40%를 넘는 자사 고객이 신용카드를 티맵택시에 등록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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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모델과 택시기사가 5일 ‘티맵택시’의 실시간 승객 위치 확인 기능인 ‘안심귀가 라이브’를 시연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 모델과 택시기사가 5일 ‘티맵택시’의 실시간 승객 위치 확인 기능인 ‘안심귀가 라이브’를 시연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올해 안으로 기사 3만명에겐 운전대에 붙여 스마트폰 조작 없이도 호출에 응할 수 있는 버튼 형태 기기인 ‘콜잡이’를 제공한다. 운행 중 스마트폰 조작이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티맵택시는 2015년 3월 카카오택시가 등장한 직후 출시됐지만 지난 6월까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다. 6월 대대적으로 개편하며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지난달 기준 월간 실사용자는 10만명으로, 택시기사 83%가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카카오T(530명)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SK텔레콤은 올해 안으로 티맵택시 연간 실사용자를 100만명으로 늘리고 2020년 말까지 500만명을 확보하겠다는 게 목표다.

이날 SK텔레콤은 할인과 경품 외에 지난 6월 개편된 기능들도 소개했다. ‘안심귀가 라이브’는 택시 승객의 위치를 가족이나 지인이 실시간으로 추적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다. 승객이 보낸 링크를 클릭하면 탑승 순간부터 차에서 내릴 때까지 지도 상의 경로를 제공한다.

배차 시스템도 개선했다. 기존에는 최단거리 차량을 배치했지만 시스템 개편을 통해 유턴 여부, 순방향, 역방향 등을 고려해 실제로 승객에게 가장 빨리 갈 수 있는 차량 순서로 배치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수요 밀집지역을 예측해 택시를 미리 배차하는 기능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지영 SK텔레콤 TTS사업 유닛장(상무)은 “AI 배차의 궁극적인 목표는 자동배차”라면서 “최근 2∼3년새 엄청나게 발전한 모빌리티 시장을 방치하면 큰 위기가 오겠다는 생각에 서비스를 개편했다”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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