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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유기 논란’ 김용국 과거엔 “자신 없으면 입양 말라”

‘고양이 유기 논란’ 김용국 과거엔 “자신 없으면 입양 말라”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8-11-11 09:32
업데이트 2018-11-11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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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묘를 유기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김용국이 지난해 8월 tvN 웹예능 프로그램 ‘집사인 게 자랑’에서 보호자의 책임을 강조하고 있다. 2018.11.11  tvN 유튜브 캡처
반려묘를 유기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김용국이 지난해 8월 tvN 웹예능 프로그램 ‘집사인 게 자랑’에서 보호자의 책임을 강조하고 있다. 2018.11.11
tvN 유튜브 캡처
가수 김용국(22)이 반려묘를 유기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과거 방송에서 ‘고양이 입양에 신중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던 것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팬들은 겉과 속이 다른 행동이라며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최근 김용국 팬카페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김용국의 고양이로 방송에 출연했던 ‘르시’가 실종동물을 찾아주고 유기동물 입양을 알선하는 플랫폼인 ‘포인핸드’에 등록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목격자는 고양이가 지난 7월 27일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의 한 빌라에서 발견됐고 사람 손길을 좋아하고 털 상태가 깨끗하다는 점에서 유기된 것 같다고 게시물을 올렸다.

르시는 이미 중성화 수술을 받은 상태였지만 겉으로는 알 수 없었다. 유기동물 보호소 등을 통해 중성화 수술을 받은 길고양이는 한쪽 귀를 살짝 잘라내 표식을 하지만 르시는 집에서 기르던 고양이라 흔적이 없었던 것이다.
유기동물 플랫폼인 포인핸드에 지난 7월 가수 김용국의 반려묘로 추정되는 고양이의 주인을 찾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2018.11.11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유기동물 플랫폼인 포인핸드에 지난 7월 가수 김용국의 반려묘로 추정되는 고양이의 주인을 찾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2018.11.11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 때문에 르시는 보호소에서 중성화 수술을 받기 위해 개복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커지자 지난 10일 김용국의 소속사 춘엔터테인먼트는 김용국의 고양이 ‘르시’가 한때 유기된 사실을 인정했다.

톨비, 르시를 키우던 김용국이 지난 6월 카구라는 새 반려묘를 입양하면서 르시가 적응을 하지 못했다고 소속사는 설명했다.

김용국은 르시를 새 보호자에게 입양보냈고 9월 25일에야 르시가 새 보호자에게서 이탈한 사실을 인지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현재 르시를 데려와 보호 중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2일 김용국 트위터에 게시된 르시의 사진. 2018.11.11  김용국 트위터 캡처
지난달 22일 김용국 트위터에 게시된 르시의 사진. 2018.11.11
김용국 트위터 캡처
팬들은 과거 김용국이 반려묘 관련 프로그램의 단독 진행자로 나와 한 발언을 떠올리며 그의 경솔한 행동을 지적했다.

김용국은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tvN의 디지털 프로그램인 ‘집사인 게 자랑’에 반려묘인 톨비, 르시와 함께 출연했다.

이 프로그램에서 김용국은 “모든 반려동물은 사람하고 똑같이 생명이 있다”며 “생명은 소중하니까 그냥 예쁘다고 충동적으로 분양받지 말라. 진짜 부모처럼 쭉 키울 자신이 없으면…”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 3일 김용국 트위터에 게시된 고양이 ‘카구’ 사진. 김용국의 소속사인 춘엔터테인먼트는 유기 논란이 일었던 고양이 르시가 새로 입양된 카구와 적응하지 못해 새 보호자에게 입양시켰다고 해명했다. 2018.11.11  김용국 트위터 캡처
지난 7월 3일 김용국 트위터에 게시된 고양이 ‘카구’ 사진. 김용국의 소속사인 춘엔터테인먼트는 유기 논란이 일었던 고양이 르시가 새로 입양된 카구와 적응하지 못해 새 보호자에게 입양시켰다고 해명했다. 2018.11.11
김용국 트위터 캡처
이어 그는 “15년이라는 시간이 짧으면 짧지만 굉장히 긴 시간이다. 끝까지 책임질 수 있을 지 한 번 더 생각해보고 분양받는 게 좋을 것 같다”며 보호자의 책임을 강조했다.

김용국은 10일 저녁 팬카페에 직접 쓴 사과문을 게시했다. 그는 “르시를 한차례 분양 보냈다가 다시 데려온 것이 맞다”며 “그때의 행동에 대해 지금도 후회하고 뉘우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겪지 않아도 됐을 고통을 겪은 르시에게도 미안한 마음 뿐”이라며 “반려동물에 대한 부족한 인식과 행동으로 많은 심려와 걱정을 끼쳤다”고 사과했다.

김용국은 Mnet의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 2’에서 이름을 알린 뒤 JBJ, 용국&시현 등의 팀에서 활동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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