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귄도간의 더비 결승골, 44차례 패스 끝에 나온 ‘아름다운 골’

귄도간의 더비 결승골, 44차례 패스 끝에 나온 ‘아름다운 골’

임병선 기자
입력 2018-11-12 12:03
업데이트 2018-11-12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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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카이 귄도간(맨체스터 시티)이 12일 맨유와의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후반 41분 3-1 승리를 결정짓는 득점에 성공한 뒤 무려 44차례 패스 플레이를 연결해준 동료들을 가리키며 공을 돌리고 있다. 맨체스터 AP 연합뉴스
일카이 귄도간(맨체스터 시티)이 12일 맨유와의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후반 41분 3-1 승리를 결정짓는 득점에 성공한 뒤 무려 44차례 패스 플레이를 연결해준 동료들을 가리키며 공을 돌리고 있다.
맨체스터 AP 연합뉴스
무려 44차례 패스 끝에 얻어낸 완벽한 골이었다.

일카이 귄도간(맨체스터 시티)이 12일(한국시간) 에티하드 스타디움으로 불러들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더비를 3-1 승리로 이끈 후반 41분 결승골이 44차례 패스 끝에 나온 작품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처음 빌드업부터 귄도간이 마무리하는 데 걸린 시간은 1분 55초로 전체 경기 시간의 2.13%에 해당했다고 BBC가 전했다.

BBC 해설위원인 로비 새비지는 흥분해서 “말도 안돼, 팀이 만든 골이다! 50~60번 패스는 거친 것 같다”고 떠들었지만 실제로는 “고작” 44차례였다. 맨시티는 전반 12분 다비드 실바의 선제 골과 후반 3분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추가 골로 2-0으로 달아난 뒤 후반 13분 앙토니 마르샬의 페널티킥 골을 허용해 1-2로 따라붙은 상태에서 맨유의 거센 반격을 받고 있던 상황이라 귄도간의 골을 만든 맨시티의 플레이는 더욱 빛났다. 뒤로 돌리는 패스가 전혀 없었고 대부분의 패스가 하프라인 근처나 그라운드를 4등분 했을 때 세 번째, 다시 말해 상대 진영으로 막 넘어간 지점 안에서 이뤄졌다.

페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경기 뒤 “공을 패스하는 이유는 상대를 움직이게 하는 것”이라면서도 “단지 공을 돌리기만 하는 건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앨런 시어러 역시 “믿기지 않는다. 진짜 강렬했다”며 “맨시티 선수들은 확신에 차 있고 모두가 어떤 플랜을 구현해야 하는지 알고 있었다. 경기를 주도하며 맨유를 시험에 들게 하고 덩달아 끌려 나오게 만들었다”고 경탄했다.

맨시티 플레이메이커 출신인 로드니 마시는 소셜미디어에 “진짜(THE) 완벽한 골”이라고 찬탄했고 BBC 매치 오브 더데이 진행자인 개리 리네커도 맨시티가 “한쪽에는 진짜 지옥의 일면을 보여줬다”고 적었다.

그러나 맨시티의 44차례 패스는 2015년 9월 후안 마타(맨유)가 사우샘프턴과의 경기에 골을 넣었을 때 45차례, 맨시티가 지난 시즌 카라바오컵에서 웨스트브롬을 상대로 골을 뽑았을 때 52차례 패스 플레이에 미치지 못한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통계업체 옵타(OPTA)가 정리한 일카이 귄도간의 결승골이 나오기까지 패스 연결도. 번호는 선수 등번호. 귄도간의 등번호는 8번이다. 트위터 캡처
통계업체 옵타(OPTA)가 정리한 일카이 귄도간의 결승골이 나오기까지 패스 연결도. 번호는 선수 등번호. 귄도간의 등번호는 8번이다.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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