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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경찰, ‘인간방패 어린이’ 모집하던 필리핀 반군 체포

말레이 경찰, ‘인간방패 어린이’ 모집하던 필리핀 반군 체포

김태이 기자
입력 2018-11-17 11:25
업데이트 2018-11-1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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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과 인접한 말레이시아령 보르네오섬에서 무슬림 어린이들을 꼬드겨 ‘인간방패’로 써먹으려던 필리핀 반군 대원들이 현지 경찰에 검거됐다.

17일 일간 더스타 등 말레이시아 언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경찰은 지난 8일 보르네오섬 사바주 라나우에서 필리핀의 ‘이슬람국가’(IS) 연계 무장세력인 ‘아부사야프’ 조직원 2명을 체포했다.

체포된 조직원들은 필리핀 국적의 기술자와 일용직 노동자 등으로 위장한 채 현지 어린이들을 세뇌해 아부사야프에 가담시키는 임무를 맡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모하맛 푸지 하룬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은 “이들은 필리핀 남부 거점인 바실란에서 정부군과 교전이 벌어지면 이렇게 세뇌한 어린이들을 데려가 인간방패로 쓰려 했다”고 말했다.

무슬림 인구 비율이 높은 필리핀 남부 지역에선 IS를 추종하는 이슬람 반군 세력이 강성하다.

이들은 작년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마라위시를 점령하고 5개월간 정부군과 교전을 벌였을 당시에도 어린이와 인질을 폭격 등을 막는 인간방패로 활용한 바 있다.

경찰은 이외에도 사바주 테놈 등지에서 아부사야프 조직원이거나 동조자인 필리핀 국적자 5명을 추가로 체포했다.

또 시리아에 IS 활동자금을 송금한 말레이시아인 한 명도 검거해 조사 중이다.

동남아시아의 대표적 이슬람 국가인 말레이시아에선 IS가 세력을 뻗칠 조짐을 보이면서 테러 및 반군 활동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져 왔다.

2016년 6월에는 수도 쿠알라룸푸르의 위성도시 푸총 시에서 IS 추종자들이 나이트클럽에 수류탄을 던져 8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건이 벌어졌다. 작년에는 말레이시아를 거점으로 활용하던 국제 테러조직원 수십 명이 무더기로 검거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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