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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가 눈에 보여요”… 빛과 진동이 소리가 되는 ‘조용한 택시’

“소리가 눈에 보여요”… 빛과 진동이 소리가 되는 ‘조용한 택시’

이영준 기자
이영준 기자
입력 2019-01-07 15:24
업데이트 2019-01-0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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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인에게 시각과 촉각으로 소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안전운행을 돕는 ‘조용한 택시’가 완성됐다.
현대차그룹, 청각장애 운전자를 위한 기술 개발
현대차그룹, 청각장애 운전자를 위한 기술 개발 현대차그룹이 2017년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받은 ‘청각장애인을 위한 차량 주행 지원 시스템(ATC, Audio-Tactile Conversion)’ 기술을 기반으로 만든 ‘조용한 택시’를 7일 공개했다. 사진은 지원 시스템을 통해 주행 중 발생하는 소리 정보가 시각과 촉각 정보로 변환돼 운전대와 앞유리에 나타나는 장면. 2019.1.7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은 2017년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받은 ‘차량 주행 지원 시스템’(ATC, Audio-Tactile Conversion) 기술을 기반으로 한 ‘조용한 택시’를 7일 공개했다.

조용한 택시를 운전하는 사람은 청각장애인이다. 운전자는 소리를 들을 수 없기 때문에 시각과 촉각으로 소리를 감지한다. ATC는 운전자가 알아야 하는 소리 정보를 시각화해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장치에 표시하는 기술이다. 운전대에는 진동과 빛을 통해 소리 정보를 전달한다. 주변에서 119구급차의 사이렌이나 경적소리가 울리면 이를 시각화한 이미지와 함께 어디에서 들려오는지 방향이 표시된다. 또 운전대의 진동과 LED를 통해서도 후진 시 경고음 등 소리 정보가 전달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조용한 택시와 함께 제작한 캠페인 영상이 청각장애인도 충분히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 장애인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의 조용한 택시 프로젝트는 지난해 6월 서울시 1호 청각장애인 택시기사인 이대호씨의 사연에서 출발했다. 이씨는 경적이나 사이렌 소리를 듣지 못해 다른 운전자와 오해가 생기기도 하고 시각 집중도가 너무 높아 운전하는 것이 무척 힘이 드는 상황이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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