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16강 바레인전에서 ‘기성용 세리머니’ 선보인 선수들

16강 바레인전에서 ‘기성용 세리머니’ 선보인 선수들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9-01-23 11:16
업데이트 2019-01-23 11:1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이미지 확대
기성용 ‘리스펙트’
기성용 ‘리스펙트’ 22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한국과 바레인의 16강전에서 연장 전반 추가 골을 넣은 뒤 손흥민과 지동원이 부상으로 조기 복귀한 기성용의 유니폼을 들어 보이고 있다. 2019.1.23
연합뉴스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아시안컵 16강 바레인전에서 ‘캡틴’ 기성용을 위한 감동의 세리머니를 잇따라 선보였다. 부상으로 아시안컵에서 하차한 기성용은 사실상 국가대표에서 은퇴했다.

23일 바레인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전반 43분 첫 골을 성공시킨 황희찬(함부르크)은 골 세리머니 도중 황인범(대전)을 불러 나란히 섰다.

황희찬은 10개의 손가락을, 황인범은 6개의 손가락을 펴 카메라에 보였다.

펼친 16개의 손가락은 기성용의 등 번호인 16번을 의미했다.

기성용은 한국의 두 번째 세리머니에도 등장했다.

연장 전반 추가시간 이용의 크로스를 받아 결승 헤딩골을 터뜨린 김진수(이상 전북)는 벤치로부터 기성용의 16번 유니폼을 받아 번쩍 들어 관중에게 보였다.
성용이 형 보고 있어요?
성용이 형 보고 있어요? 22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한국과 바레인의 16강전에서 전반 황희찬이 첫골을 황인범과 손가락으로 기성용의 등번호(16)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19.1.23
연합뉴스
손흥민(토트넘)과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또한 유니폼을 건네받아 펼쳐 보이며 환하게 웃었다.

7일 필리핀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햄스트링을 다친 기성용은 열흘이 넘도록 재활에 집중했지만, 결국 부상이 악화하며 21일 두바이를 떠났다.

기성용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신이시여 이렇게 끝날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라는 뜻의 메시지를 올리며 사실상 국가대표 은퇴를 암시했다.

선수들의 이날 세리머니는 오랫동안 대표팀 주장 자리를 지키며 팀의 기둥 역할을 한 기성용에게 보내는 감사인사이자 존경의 표시였다.
기성용 ‘센추리 클럽’ 가입 축하하는 가족
기성용 ‘센추리 클럽’ 가입 축하하는 가족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평가전 하프타임에 기성용 선수의 센추리 클럽 가입 행사가 가족들의 축하 속에 열리고 있다. 2018.6.1
연합뉴스
황희찬은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기성용에 대해 “정말 존경하는 선수”라며 “모든 선수가 같은 생각을 했을 것이다. 경기장에서 성용이 형 생각이 더 나서 인범이와 경기장에서 바로 말을 맞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성용으로부터 주장 완장을 물려받은 손흥민도 “형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꼭 하고 싶었다”며 “아픈 상황에서도 훈련하고 뛰려고 노력하신 마음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이런 세리머니도 감동적이지만 아직 해야 할 것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제일 좋은 선물은 우승일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김진수도 “(부상 하차가) 얼마나 큰 상처이고 아픔인지 알고 있어서 성용이 형 몫까지 열심히 하려고 했다”며 ‘기성용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선수들이 한마음으로 만들어낸 ’기성용 세리머니‘와 함께 2골을 만들어낸 한국은 바레인에 연장 접전 끝에 2-1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많이 본 뉴스

  • 4.10 총선
저출생 왜 점점 심해질까?
저출생 문제가 시간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습니다. ‘인구 소멸’이라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저출생이 심화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자녀 양육 경제적 부담과 지원 부족
취업·고용 불안정 등 소득 불안
집값 등 과도한 주거 비용
출산·육아 등 여성의 경력단절
기타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