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경선 도전 등 거취 언급 없어…“15일까지 상황 보겠다”
정봉주 전 의원은 9일 자신을 겨냥한 성추행 의혹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다.정봉주 전 의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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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전 의원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저는 12월 23일 해당 호텔 룸에 간 사실이 없고, 호텔 룸에서 A 씨를 만난 사실이 없다”며 “A 씨를 성추행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는 그날 A 씨만이 아니라 어떤 사람과도 해당 호텔 룸에서 만난 일이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 전 의원 12월 22일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은 이후부터 23일까지 자신의 행적을 시간대별로 소개하며 “A 씨를 만날 시간이 없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 전 의원은 “기사에 보면 A 씨는 제가 시민들에게 큰절을 하는 사진을 보고는 제가 이중적인 사람인지 (대중들이) 모를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주장했다”며 “하지만 제가 큰절을 한 것은 12월 22일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된 때로, 시간상으로도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다만 정 전 의원은 이날 입장문에서 서울시장 경선 도전을 계속할지, 아니면 출마를 철회할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정 전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복당 심사가 예정된) 15일까지 상황을 보겠다”고 답했다.
정 전 의원은 “이 사건으로 상처를 받은 국민과 지지자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 마음을 다잡고 신중히 처신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 전 의원의 해명 자료가 나온 직후 프레시안에서는 A씨가 당시 남자친구에게 성추행 피해에 대해 설명하는 내용이 담긴 이메일을 추가로 공개했다.
프레시안이 공개한 이메일은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지목된 날짜에서 2주가량이 지나 작성한 것으로 돼 있으며, 여기서 A 씨는 “마지막 포옹을 하고 악수를 나누는 데 정 전 의원이 저에게 입을 맞췄다. 놀라서 그 사람을 밀쳐내고 나왔다”고 말했다.
또 A 씨는 “‘네가 마치 애인 같구나, 어느 언론사 전형을 진행 중이냐, 성형도 해 줄 수 있다, 일이 이렇게 풀리지 않으면 졸업도 축하해주려 했었다’는 그 사람의 말은 저에게는 모욕 그 자체였다”고 언급했다.
특히 A 씨는 메일에서 당시 상황을 “크리스마스이브였고, 정 전 의원은 감옥행을 2일 앞둔 날”이라고 떠올렸다.
A 씨의 말이 사실일 경우 사건 발생일은 12월 23일이 아닌 24일이었다는 얘기가 된다.
이에 대해 프레시안은 보도에서 “정 전 의원의 수감일이 26일이었는데, A 씨가 (최초 보도 때에는) 수감일을 25일로 착각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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