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 정상이 맺은 6개 MOU는…‘교역 1천억弗 액션플랜’ 주목

한·베 정상이 맺은 6개 MOU는…‘교역 1천억弗 액션플랜’ 주목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3-23 13:16
수정 2018-03-23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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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까지 아세안과의 교역액 절반 만들기…“한·베 관계발전 상징”베트남 교통·건설 인프라 확충 협력…4차산업혁명 공동대응키로

문재인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베트남 정부가 모두 6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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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하는 문 대통령-꽝 주석
대화하는 문 대통령-꽝 주석 문재인 대통령과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이 23일 오전(현지시간) 하노이 주석궁 회담장에서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과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체결된 이들 MOU는 양국의 실질협력과 상생번영의 기반을 강화함으로써 우리의 경제영토를 동남아시아와 인도까지 확대하기 위한 신남방정책의 중요한 디딤돌이 될 전망이다.

6개 MOU 중 가장 포괄적이라고 할 수 있는 ‘교역 1천억 달러 달성 액션플랜’은 한-베트남 관계를 비약적으로 발전시켜나가자는 양국 정부의 의지를 상징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 MOU를 통해 양국은 베트남의 소재부품, 자동차, 식품가공, 섬유·신발, 유통·물류 분야의 산업발전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또 2020년까지 교역 1천억 달러 달성을 위한 공동연구와 무역규제 관련 행정적 지원, 한-베트남 FTA 이행 관련 베트남 지원 등 양국 간 교역을 촉진하는 데 전면적으로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APEC(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 정상회의를 계기로 신남방정책을 천명하고 2020년까지 아세안과의 교역액을 2천억 달러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교역 1천억 달러 달성 액션플랜’이 실현되면 목표로 정한 교역액의 절반이 베트남과의 교역에서 달성되는 것이다.

한국 산업통상자원부와 베트남 산업무역부가 체결한 ‘소재부품산업협력 MOU’는 ▲기술이전 지원 센터 설립협력 ▲글로벌 공급체인 협력 강화 ▲전문인력 양성 ▲기업의 기술혁신 역량 제고 ▲베트남 관련 기관과의 협력사업 발굴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한국 국토교통부와 베트남 교통부가 체결한 ‘교통 및 인프라 협력 MOU’는 ▲교통 인프라 ·기술 관련 공동 사업 발굴 ▲양국 간 도로 및 인프라 협력위원회 설치 ▲기술지원·인적교류 강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우리 국토부와 베트남 건설부가 체결한 ‘건설 및 도시개발 협력 MOU’는 도시계획·개발·관리, 도시재생, 건설기술 등 건설 및 도시개발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았다.

다가올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양국이 공동 대응을 강화해 나가자는 협약도 이뤄졌다. 우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베트남 정보통신부가 체결한 ‘4차 산업혁명 대응협력 MOU’에는 5G 이동통신,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 분야의 정책·기술·인력 교류를 통한 미래지향적 파트너십을 구축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아울러 한국 고용노동부와 베트남 노동보훈사회부는 ‘한-베트남 고용허가제 MOU’를 체결했다.

이는 인력 송출·도입에 관한 준수사항을 정해 인력 송출·도입과정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제고한다는 내용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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