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복기왕, ‘벼랑 끝’ 박수현 구조 요청 외면

양승조·복기왕, ‘벼랑 끝’ 박수현 구조 요청 외면

입력 2018-03-14 18:00
수정 2018-03-1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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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복기왕 전 아산시장이 민주당 충남도지사 선거 경선에서 2파전을 벌이게 됐다. 유력한 후보로 꼽혔던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은 잇단 악재에 14일 자진 사퇴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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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은 표정으로 당사 나서는 박수현
굳은 표정으로 당사 나서는 박수현 충남지사 선거에 출마한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공개최고위에서 불륜 의혹에 대해 소명한 뒤 당사를 떠나고 있다. 박 전 대변인은 이날 중앙당의 자진사퇴 권고를 받아들여 예비후보를 사퇴했다. 2018.3.14
연합뉴스
양 의원과 복 전 시장은 박 전 대변인의 ‘구조’ 요청을 거절했다. 앞서 박 전 대변인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양 의원과 복 전 시장에 부탁이 있다”면서 “저는 지금 벼랑 끝에 서 있다. 벼랑에서 떨어지는 동지를 향해 손 좀 잡아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그는 “당 지도부에 두 분이 함께 우리 셋이 아름답게 경선할테니 박수현 동지에게도 기회를 주면 안되겠냐고 요청 좀 해주시면 안되겠느냐”라고 부탁했다.

박 전 대변인은 연인관계에 있던 여성의 지방의원 공천 및 불륜 의혹 등이 제기된 후 공직후보 자격 시비에 휘말린 상태였다.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박 전 대변인에게 예비후보직 자진 사퇴를 권유했고, 박 전 대변인은 이날 결국 사퇴를 선언했다.
경쟁자인 양승조, 복기왕에 ‘구조’ 요청한 박수현
경쟁자인 양승조, 복기왕에 ‘구조’ 요청한 박수현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페이스북
대전·충청지역 매체인 디트뉴스24에 따르면 양 의원은 13일 국회 기자들이 박 전 대변인과 관련한 입장을 묻자 “그 얘기는 하지 않겠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복 전 시장도 같은 날 “나름대로 고민도 하고 지인 의견도 들었다. 양 의원과도 통화했다”면서 “나나 양 의원 모두 똑같은 검증 대상인데 당에서 하는 일에 선수로 뛰려는 사람이 언급하는 것 자체가 맞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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