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피로 씻자…주요 관광지에 나들이객 북적

설 연휴 피로 씻자…주요 관광지에 나들이객 북적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2-18 15:10
수정 2018-02-18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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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관광지·유명산에 오전부터 행락객 발길

나흘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전국 대부분 지역이 포근한 날씨를 보인 가운데 유명 관광지에는 연휴 마지막을 즐기려는 나들이객들이 몰렸다.

주요 도시 역이나 고속버스터미널은 이른 아침부터 귀경하거나 고향에 갔다가 돌아오는 발길이 이어졌다.

또 대도시 주변 관광지에는 명절 피로를 씻으려는 가족·연인 단위 관광객들이 찾았다.

◇ 명절 피로 씻자…관광지마다 나들이객

부산 해운대, 광안리 등 해수욕장을 찾은 가족·연인 단위 나들이객들은 백사장을 거닐며 한가로운 시간을 즐겼다.

강화 석모도 미네랄 온천에는 명절 피로를 풀려는 나들이객들이 찾아 따스한 온천욕을 즐겼다. 가족과 연인들은 노천탕에 몸을 담그거나 주변 식당을 찾아 싱싱한 먹거리를 먹으며 휴일을 보냈다.

용인 에버랜드에는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입장객들이 연휴 마지막 날을 보내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에버랜드는 한복을 입은 입장객에게 로스트밸리 우선 탑승권을 제공하고 있다.

또 겨울 동안 운행을 중단했던 티익스프레스와 롤링익스트레인 등 인기 놀이기구가 운행 재개되면서 인기를 끌었다.

입장객들은 명절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리는 ‘스트레스 타파존’에서 막대기 권투, 샌드백 치기, 박 터트리기에 참가했다.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에는 이날 500여명의 관람객이 찾아 대통령기념관을 둘러보고 잘 가꿔진 주변 정원과 대청호 풍광을 감상했다. 이곳에는 전날 2천여명의 가족 단위 관람객이 몰렸다.

청주시 서원구 실외 스케이트장과 썰매장에는 오전에만 1천여 명의 가족, 연인과 함께 나온 시민들이 썰매를 타며 스릴을 만끽했다.

해송으로 이뤄진 숲이 바다와 맞닿아 절경을 자랑하는 동구 대왕암공원을 찾은 관광객들은 숲길을 거닐고 파도에 깎여 만들어진 기암괴석을 감상하며 휴일을 만끽했다.

활어회센터와 횟집이 즐비한 북구 정자항에는 신선한 회와 해산물을 맛보려는 미식가들의 발길이 이어져 북새통을 이뤘다.

강릉역에서는 이날 ‘부사 맞이 강릉 시민 길놀이’가 펼쳐져 국내외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또 페스티벌파크 강릉과 페스티벌파크 평창에서는 포크 음악, 마술 등의 문화예술 공연이 이어졌다.

동해안 최북단인 고성 통일전망대에서는 세계 유일의 비무장지대를 소재로 삼아 평화를 염원하는 특별 공연 ‘DMZ 아트페스타 2018 평화:바람’이 선을 보였다.

알파인 경기가 열리는 정선의 고드름 축제장는 송어 얼음낚시, 눈썰매 등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이 몰렸다.

◇ 산행은 겨울에 해야 ‘제맛’

속리산국립공원에는 1천600여명의 등산객이 형형색색의 등산복을 입고 겨울 산행을 즐겼다.

법주사 등산로에는 900여명의 행락객이 새 탐방로인 ‘세조길’을 걷고, 문장대·천왕봉에 올랐다.

월악산국립공원에도 1천500여명의 등산객이 찾아 천혜의 절경을 만끽했다.

괴산 산막이 옛길에는 괴산호 주변의 빼어난 자연경관을 감상하려는 탐방객이 이날 오후 1시까지 1천200여명 찾았다.

인천 강화도 마니산에는 이날 오전 등산객 850여명이 찾아 겨울 산의 정취를 만끽했다. 수원 광교산과 양평 용문산 등 경기지역 유명산을 찾는 발길도 줄을 이었다.

지리산과 덕유산, 모악산 등 주요 명산도 형형색색 등산복을 입은 등반객 행렬이 이어졌다.

주왕산국립공원과 소백산국립공원, 대구 팔공산과 비슬산 등 대구·경북지역 주요 산에도 오전부터 많은 사람이 찾아 겨울 산 정취를 만끽했다.

◇ 명절 마지막까지 즐기는 전통놀이

명절을 맞아 고유 전통놀이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았다.

부산시민공원에서 열린 설맞이 민속놀이 경연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제기차기, 딱지치기, 투호던지기 등을 하며 즐거운 설 연휴를 보냈다.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설 연휴 전통 민속놀이 마당’이 열려, 가족 단위 방문객들은 투호 던지기와 윷놀이, 제기차기 등을 했다.

울산대공원과 태화강대공원에서는 열린 전통민속놀이 체험마당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은 고리던지기, 비석치기, 윷놀이, 널뛰기, 투호 등 다양한 놀이를 즐기며 추억을 남겼다.

울산박물관에도 설날 전통문화행사장이 마련돼 시민들이 널뛰기, 굴렁쇠놀이, 투호, 팽이치기, 제기차기 등을 하며 즐겁게 지냈다.

경남 진주박물관에서 열린 특별전 ‘정유재란 1597’과 함께하는 설맞이 문화행사에도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발길이 잇따랐다.

행사에서는 조선시대 전쟁과 관련한 각종 공연과 체험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졌다. 참가자들은 조선시대 화살을 자동으로 발사하던 병기인 신기전 발포체험과 전통 무예 공연 등을 즐겼다. 조선시대 무사 의상을 입어보고 사진을 촬영하거나 마패 모양 핀 버튼 만들기 체험도 했다.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는 무술년 테마전 ‘아시아의 개’, 설맞이 한마당 ‘혼자놀개’, ‘같이놀개’ 등 행사가 잇따라 열려 민속놀이는 즐기는 나들이객들로 발 디딜 틈 없었다.

◇ 막바지 귀경 행렬도 줄이어

제주공항 국내선 출발 대합실은 이른 아침부터 귀경객과 배웅 나온 가족들로 종일 붐볐다.

이날 하루 제주 기점 국내선 113노선을 운항하는 국내선 226편을 이용해 4만명이 넘는 귀경객과 관광객이 제주를 빠져나갔다.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과 관교동 버스터미널도 온종일 귀경객으로 붐볐다.

고향에서 막 돌아온 귀경객들은 짐보따리를 가득 들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대합실을 나섰다.

이날 인천과 백령·연평도 등 서해 섬을 잇는 12개 항로 여객선 15척이 모두 정상 운항했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이날 하루 귀경객 2천800명가량이 여객선과 도선을 이용해 인천과 섬 지역을 오갈 것으로 예상했다.

부산역과 노포동 버스터미널,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 등도 오전부터 귀경객으로 붐볐다.

호남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에 귀경인파가 몰리면서 한때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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