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지사는 성폭행이 폭로되기 전 수차례 성폭력 근절, 여성의 사회적 역량 등을 언급해왔다.
안 지사는 2013년 충남도청 정기회의에서 성폭행 학교폭력 가정폭력 부정불량식품 등 4대 사회악 근절을 강조하며 CCTV 설치 등 치안 인프라 확충에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당시 안 지사는 도내 여성단체 회원 등 850여명이 참석한 여성대회를 개최하고 여성의 행복과 인권을 강조했다.
당시 안 지사는 “여성이 행복한 나라가 진정한 선진국”이라며 “도는 4대악 근절을 위해 노력하면서 가정·성폭력 예방교육 강화와 안전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여성이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런가 하면 안 지사는 “지난 세기가 ‘하드파워’ 시대였다면, 복합노동력의 시대인 21세기는 여성성이 주목받는 ‘소프트파워’ 시대”라며 “여성의 참여와 기여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이끄는 신성장 핵심동력이 될 것”이라고 여성의 역할을 주창했다. 2015년에도 송년 기자회견을 통해 여성 인권을 강조한 바 있다. 이런 언행들 탓에 안 지사의 성폭행 혐의는 대중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미투운동 장려 후 미투 폭로 당사자 된 안희정 지사
안희정 충남지사가 5일 오전 도청 문예회관에서 직원과의 대화 중 성범죄 피해자의 ’미투’(# Me too) 운동을 장려하고 있다. 이날 안 지사의 공보비서는 한 방송에 나와 안 지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2018.3.5
충남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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