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직원도 고소 “참고 지내다 미투 운동으로 용기 내”…경찰 “조만간 조사 마무리”
경남 사천시체육회 여직원들이 전 부회장에게 성추행당했다며 검찰에 고소했다.사천경찰서는 지난 1월 시체육회 소속으로 동호인들을 지도하는 전임강사와 여직원 등 2명이 전 부회장 A(68) 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전임강사 등은 “2015년 5월부터 2년여간 A 씨로부터 수차례 성추행을 당했다”라며 “A 씨가 체육회 내 영향력이 커 참고 지내다가최근 확산하는 미투 운동으로 용기를 내 고소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고소장에서 “(A씨가) 회식자리에서 블루스를 출 것을 강요하며 지나치게 몸을 밀착하고 엉덩이를 만졌고, 바지를 당기며 허벅지를 꼬집듯 수차례 만져 수치심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또 “A 씨는 ‘둘이서 볼링을 치고 술내기를 하자’며 둘이서만 만날 것을 제안했으며, 귓속말을 하는 척하며 입술을 접촉해 불쾌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 씨는 지난해 11월 시체육회 부회장직을 사퇴했다.
연합뉴스는 A 씨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사천경찰서 관계자는 “창원지검 진주지청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조사하고 있다”라며 “A 씨가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세 차례나 조사를 연기했는데, 조만간 불러 조사를 마무리하겠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