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완전히 봄이네” 공원·고궁에 나들이객 ‘북적’

“이제 완전히 봄이네” 공원·고궁에 나들이객 ‘북적’

입력 2018-03-11 16:23
수정 2018-03-1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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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고속도로 상행선 정체 5∼6시 절정·9∼10시 해소”

햇살이 따스하게 내리쬐며 포근한 봄 날씨를 보인 11일 서울 시민들은 공원이나 번화가에서 여유롭게 일요일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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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기운이 만연한 11일 오전 서울 경복궁을 찾은 관광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봄기운이 만연한 11일 오전 서울 경복궁을 찾은 관광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경복궁 등 고궁에서는 알록달록한 한복을 빌려 입은 학생들이 화창한 햇살 아래에서 연신 ‘셀카’를 찍으며 청춘을 뽐냈다.

여의도공원 등 한강 공원에서는 가족과 연인들이 가벼운 옷차림으로 자전거를 빌려 타고 돗자리에서 간식을 먹으며 완연해진 봄기운을 만끽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서울 낮 최고기온은 12도였다. 바람이 적당히 불면서 체감온도도 10도 안팎에 머무른 덕분에 나들이하기 좋은 날씨를 보였다.

오전까지 수도권 미세먼지 농도가 이따금 ‘나쁨’ 수준으로 올라간 탓에 마스크를 쓴 시민도 곳곳에 있었으나, 오후에는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 수준에 머물러 하늘이 맑았다.

종로 번화가를 찾은 직장인 정모(30·여)씨는 “혹시 쌀쌀할까 봐 얇은 스카프를 두르고 나왔으나 날씨가 따뜻해 실내에서는 하지 않았다”면서 “내일 월요일인데 출근 안 하고 꽃구경 가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임모(28·여)씨는 “미세먼지 때문에 목은 조금 칼칼했지만, 번화가에 사람들이 옷차림이 가볍고 화사해진 걸 보니 나도 기분이 좋아졌다”면서 “미세먼지 걱정 없는 맑은 봄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국 고속도로는 봄맞이 나들이를 다녀오는 차들로 상행선 일부 구간에서 정체를 보이는 상황이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서해안고속도로 서울방향이 가장 막히고 있다. 당진분기점→송악나들목, 소하분기점→금천나들목 등 20.1㎞ 구간에서 차량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한다.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 양재나들목→반포나들목, 서울양양고속도로 서울방향 남춘천나들목→강촌나들목, 영동고속도로 인천방향 여주분기점→여주휴게소 등에서도 차량이 가다 서기를 반복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이날 하루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이 총 380만대가량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최근 한 달간 일요일 평균인 345만대보다 조금 많은 수준이다.

지방에서 서울로 들어올 차량 41만대 중 현재까지 22만대가 들어왔다. 서울에서 지방으로 나갈 차량 38만대 중에는 현재까지 22만대가 빠져나갔다.

공사 관계자는 “평소 일요일보다 교통량이 조금 더 많다”면서 “서울방향 고속도로 정체는 오후 5∼6시께 절정에 달했다가 오후 9∼10시께 해소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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