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의원, 박수현 불륜설 배후 지목 반박…“중요한 건 팩트”

양승조 의원, 박수현 불륜설 배후 지목 반박…“중요한 건 팩트”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3-14 12:10
수정 2018-03-14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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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질 신고한 사람이 문제인가…의혹은 깨끗이 소명해야”

충남지사 출마를 준비 중인 더불어민주당 양승조(천안병) 의원이 당내 경선 경쟁자인 박수현 예비후보의 불륜설 제기 배후가 자신이라는 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역단체장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의원. 연합뉴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역단체장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의원.
연합뉴스
양 의원은 14일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한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저를 지지하는 사람이 (불륜) 내용을 발설했다고 해서 공작으로 몰고 가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민주당 당원인 오영환씨는 지난 9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예비후보와 (여성) 시의원의 관계는 2009년부터 10년 동안 계속됐고, 박 후보가 거주하는 아파트를 시간 구분 없이 드나드는 것을 옆에서 지켜봤다”며 불륜 의혹을 제기했다.

양 의원은 “(오씨는) 지난해 10월 제가 도지사 후보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힐 당시 페이스북에 지지 의사를 표한 것으로만 알고 있을 뿐”이라며 자신이 오씨를 사주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가 불륜설과 내연녀 공천 의혹에 대해 명확하게 소명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도둑질을 했는지 아닌지가 중요하지, 도둑질을 신고한 사람이 문제인가”라며 “중요한 것은 팩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 후보는 “박 후보 측에서 ‘사생활 공격이다. 네거티브다’라고 하는데 우리가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 BBK 의혹 제기했지만, 그쪽에서는 정치공작이라고 반발했고 결국 당선돼 이 상황까지 이르지 않았느냐”며 “도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지나온 여정을 분명히 알기 위해서라도 의혹을 깨끗이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의 자진사퇴 권고를 받은 박 후보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자신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에 대해서도 “저 같으면 그런 문제는 비밀리에 찾아와서 말하지 그렇게 공개적으로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언급이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민병두 의원의 사퇴 표명으로 민주당에서 현역 의원의 출마가 어렵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현역 불출마 권고를 받은 적 없다”며 “만약 언급된다면 그때 대처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이날 보령선 철도 노선 재추진, 천안아산·공주·홍성역 복합환승센터 개발 등 교통 분야 공약을 발표하고 충남을 대한민국의 복지수도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양 후보는 “최근 충남에서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나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며 “충남의 맏형으로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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