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 뒷받침돼야 기술 발전… 10위 안에 드는 것이 목표”

“체력 뒷받침돼야 기술 발전… 10위 안에 드는 것이 목표”

한재희 기자
입력 2015-12-31 22:30
업데이트 2016-01-01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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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삼 태릉선수촌장 인터뷰

“이번 겨울 체력훈련이 우리나라의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성적을 좌우할 것입니다.”

최종삼(68) 태릉선수촌장이 2016 리우올림픽을 227일 앞둔 지난 22일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에서 기자와 만나 “겨울 시즌 체력훈련에 올인해 줄 것을 선수들에게 주문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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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삼 태릉선수촌장
최종삼 태릉선수촌장
최 촌장은 “체력이 뒷받침돼야 기술도 발전한다”며 “체력이 한 단계 더 올라가야 그다음 기술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미 체육계의 선배들도 ‘선 체력, 후 기술’이라고 말씀하셨다”며 “체력을 바탕으로 올림픽에서 고도의 기량을 발휘하도록 선수들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매일 데드 포인트라고 하는 사점(死點)을 느끼고, 그것을 이겨낸다는 각오로 죽을힘을 다해 달려들어야 한다”며 “그 한계를 넘도록 하는 것이 지도자의 임무”라고 설명했다.

최 촌장은 브라질 현지에 올림픽 종합 훈련캠프를 꾸리기가 어렵게 됐다는 사실도 밝혔다. 그는 “현지답사를 여러 차례 다녀왔지만 우리가 원하는 수준의 훈련캠프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며 “종목별로 유럽이나 미국 등에 장소를 물색하도록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브라질 내의 해군기지와도 접촉 중인데 이곳에서는 5~6개 종목 선수들이 훈련을 할 수 있도록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촌장은 도핑 문제에 대해서 “선수촌에서도 공식적으로 교육을 하고 있다”며 “개인별 테스트를 해 우수한 사람에게 기념품까지 준다”고 말했다.

2013년 5월 태릉선수촌장에 취임한 최 촌장은 “처음 지도자들에게 강조한 것이 ‘말로 가르치지 말고 행동으로 가르치자’는 것이었다”며 “저 또한 행동으로 모범을 보이고자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일하고 있지만 힘들다기보다 재미있고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리우올림픽 종합 10위 안에 드는 것을 목표로 선수와 지도자 모두 한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6-01-0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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