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피츠버그, 신시내티에 극적인 재역전승

NFL 피츠버그, 신시내티에 극적인 재역전승

입력 2016-01-10 10:29
수정 2016-01-1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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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자스시티, 22년 만의 PS 승리…휴스턴 완파

미국프로풋볼(NFL)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쿼터백 ‘빅 벤’ 벤 로슬리스버거가 부상에서 돌아와 팀의 재역전승을 이끌었다.

피츠버그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폴 브라운 스타디움에서 열린 NFL 아메리칸풋볼콘퍼런스(AFC) 와일드카드 방문 경기에서 신시내티 벵갈스에 18-16(0-0 6-0 9-0 3-16)으로 승리했다.

AFC에서 가장 낮은 6번 시드인 피츠버그는 이로써 톱시드인 덴버 브롱코스와 AFC 챔피언십 진출을 놓고 오는 18일 디비저널 라운드를 치른다.

이날 경기 4쿼터는 믿어지지 않는 플레이의 연속이었다. 특히 결정적인 펌블과 페널티로 자멸한 신시내티에는 최악의 패배였다.

신시내티는 0-15로 뒤진 채 4쿼터를 맞았으나 백업 쿼터백 A.J. 맥캐런이 비가 억수같이 내리는 속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16-15로 전세를 단숨에 뒤집는 데 성공했다.

신시내티는 4쿼터에 맞은 3번의 기회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했고, 쿼터백 로슬리스버거가 3쿼터 오른쪽 어깨 부상 탓에 벤치로 물러난 피츠버그는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로슬리스버거는 경기 종료 1분 23초를 남겨두고 다시 돌아왔다. 로슬리스버거는 필드골이 가능한 지역까지 전진하기 위해 분투했으나 시간이 부족해 보였다.

경기 종료까지 22초밖에 남지 않았을 때 신시내티팬들에게는 악몽과 같은 플레이가 나왔다.

신시내티의 라인배커 본테즈 버픽트가 어깨로 피츠버그의 안토니오 브라운의 헬멧을 거칠게 들이받은 것이다.

버픽트가 브라운이 패스를 놓쳐, 공을 소유하지도 않은 것을 뻔히 보고도 의식을 잃게 할 정도로 강하게 들이받자 심판은 곧바로 페널티를 선언했다.

이어 심판의 페널티 판정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신시내티의 코너백 애덤 존스는 심판을 밀쳐 또 하나의 페널티를 받았다.

피츠버그는 앉아서 30야드 전진에 성공했고, 결국 35야드 필드골로 18-16 승리를 일궈냈다. 눈앞에서 승리를 놓친 신시내티는 플레이오프 무승 행진이 NFL 최장인 25년으로 늘어났다.

앞서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NRG 스타디움에서 열린 또 하나의 AFC 와일드카드 경기에서는 캔자스시티 치프스가 휴스턴 텍산스를 30-0(7-0 6-0 7-0 10-0)으로 완파하고 45년 만의 슈퍼볼 진출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이로써 캔자스시티는 플레이오프 8연패의 사슬을 끊은 것은 물론 1994년 1월 17일 플레이오프 경기 이후 22년 만에 포스트 시즌 승리를 일궈냈다.

정규시즌 전적을 포함해 11연승을 달린 캔자스시티(5번 시드)는 오는 17일 AFC 2번 시드의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디비저널 라운드에서 격돌한다. 캔자스시티는 1970년 이후 슈퍼볼 무대를 밟지 못했다.

정규시즌을 1승 5패로 출발했으나 기적적인 10연승으로 포스트 시즌 티켓을 따낸 캔자스시티는 경기 시작부터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갔다.

캔자스시티는 러닝백 나일 데이비스가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휴스턴의 킥오프를 잡자마자 빠른 스피드로 106야드를 내달려 그대로 터치다운을 만들어냈다. 포스트 시즌 역대 5번째 킥오프 리턴 터치다운이었다.

11초 만에 7-0 리드를 빼앗긴 휴스턴은 추격에 나섰으나 반격의 중심에 서야 할 쿼터백 브라이언 호이어가 흔들리면서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호이어는 이날 패스가 경기 내내 부정확했다. 34번의 패스 시도 중에서 정확하게 연결된 것은 15번에 불과했고 인터셉션을 무려 4차례나 허용했다.

전반전을 13-0으로 마친 캔자스시티는 후반전 들어서도 리드폭을 늘려나가며 휴스턴 홈팬들을 침묵 속으로 빠뜨렸다.

호이어가 최악의 경기를 펼친 데 반해 캔자스시티의 쿼터백 알렉스 스미스는 22번의 패스 시도 가운데 1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포함해 17개를 정확하게 연결해 190야드 전진을 이끌어내고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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