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유턴’ 후 신태용號 유럽 원정길에 합류
유럽 원정 평가전을 앞두고 축구국가대표팀에 다시 승선한 ‘돌아온 해외파’ 박주호(울산)와 홍정호(전북)는 러시아월드컵으로 가는 ‘마지막 기회’를 잡기 위한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유럽 원정 출국 전 대화하는 홍정호-박주호
북아일랜드·폴란드와의 유럽 원정 평가전을 위해 출국하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홍정호(오른쪽)와 박주호가 19일 인천공항에서 출국하기 전 대화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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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호도 “공항에 오면서 떨렸다”며 “이번 소집이 내가 보여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해 부담도 있지만, 최대한 부담감을 없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주호는 숭실대 졸업 후 바로 해외무대를 택했고 2015년 명문 도르트문트에 입성했으나 주전 경쟁에서 밀려 이번 시즌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뛰다 2016년 중국 슈퍼리그 장쑤 쑤닝으로 옮긴 홍정호는 슈퍼리그의 외국인 출전 쿼터가 축소되면서 입지가 좁아졌다.
두 선수 모두 소속팀에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탓에 대표팀에도 부름을 받지 못하다가 이번 시즌 K리그 둥지를 틀면서 대표팀에 오랜만에 합류했다.
울산 합류 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를 병행하고 있는 박주호는 “소속팀 경기에서 경기력을 꾸준히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이후엔 중국 구단의 선수 등록 명단에서 제외됐던 홍정호는 “당시 소속팀을 찾아야하는 상황이어서 대표팀에 대해서 잘 생각할 수도 없었다”며 “꼭 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홍정호는 전북의 동료들과 함께 신태용호 수비를 책임지게 됐다.
시즌 초반 전북의 실점이 적지 않아 대표팀 수비에도 우려가 커졌지만, 홍정호는 “아직 초반이라 손발을 맞추고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주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하는 박주호 역시 “앞에서 포백 선수들을 어떻게 보호하고 도와주느냐가 중요하다”며 “앞선에서 많이 뛰어주면 더 안전한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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