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4강 PO 1차전 KCC에 역전승
메이스와 44득점 합작, 해결사로전반 5점 뒤지다 3쿼터서 뒤집어
부상으로 빠진 애런 헤인즈(SK)의 빈자리는 보이지 않았다. 테리코 화이트(왼쪽)가 고비마다 해결사 역할을 자처했고 대체 선수로 들어온 제임스 메이스(오른쪽)도 팀에 녹아들었다.
연합뉴스
SK의 주포로 활약한 헤인즈는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왼쪽 무릎십자인대파열 부상을 당해 전열에서 이탈했다. 급한 대로 지난 시즌 LG에서 뛰었던 메이스를 대체 선수로 들여왔다. 정규리그 2위로 4강 PO에 직행해 얻은 2주라는 시간 동안 급히 팀을 재정비했다. 화이트를 중심으로 전술을 수정하고 메이스가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그 결과 화이트(23득점)와 메이스(21득점)는 4강 PO 1차전에서 44득점을 합작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전반전만 해도 SK의 패색이 짙었다. KCC의 이정현과 찰스 로드 ‘쌍포’가 터지면서 점수가 벌어졌다. 전반전 리바운드에서도 14-24로 SK가 크게 밀렸다. KCC 지역방어에도 힘을 못 썼다. 1쿼터 한때 10점까지 점수가 벌어지기도 했다. 결국 37-42로 SK가 뒤진 채 후반전을 맞았다.
3쿼터부터는 전혀 다른 양상이었다. SK가 집중력을 발휘하며 야투 성공률이 68%로 높아진 반면 KCC는 43%로 허덕였다. 고비마다 변기훈, 김민수, 화이트의 외곽포도 터졌다. 결국 2분 53초를 남기고 역전에 성공한 뒤 단 한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으며 승리를 쟁취했다. KCC로선 주포인 에밋이 17득점에 그친 것이 아쉬웠다.
문경은 SK 감독은 “화이트가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였다. (김)선형이의 출전 시간도 조절해 줄 수 있어 팀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메이스의 허리 상태가 그리 좋지 않았는데 그래도 팀에 빠르게 녹아든 게 승리의 원동력이었다”며 “체력적으로 우위에 있기 때문에 2차전에는 빠른 공수 전환으로 승부하겠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8-03-30 2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