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질한 식모가 남자 주민증을 갖고 있었는데

도둑질한 식모가 남자 주민증을 갖고 있었는데

입력 2010-03-15 00:00
수정 2010-03-15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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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식모를 조심해야겠어. 밥 해주는 식모(食母)가 아니라 돈 먹는 식모들이 날뛰고 있어요.

10일 서울 성북경찰서에 박(朴)모양(19)이 절도 혐의로 구속됐는데 말이야. 이 아가씨는 3월 7일 저녁에 성북동 168 안(安)모씨(49) 집에 처음으로 취직이 되어 들어 갔어요. 이날 밤을 자고 이튿날 새벽에 식구들이 아직 깨어나기 전에 안씨의 주머니를 뒤져 10만원권 자기앞수표 2장과 5만원권 2장, 도합 30만원과 5만원짜리 시계를 훔쳐 삼십육계 줄행랑쳤던 거야.

경찰이 10일 박양을 잡았을 때는 벌서 수표는 모두 찾아 써버린 뒤였어. 몸수색을 해 본즉 느닷없이 박양에게서 남자 주민등록증이 한 장 나왔단 말야. 이게 누구 것이냐고 다그치니까 이 아가씨 말씀이 두달 전 용돈이 궁해 어떤 중년남자 (설(薛)모씨ㆍ52)를「헌팅」하여 여관에서 윤락행위를 했다는 거야. 아침에 깨어나 화대(花代)를 달라고 하니까 이 친구 돈이 없다면서 그야말로 닭잡아 먹고 오리발을 내밀었지. 그래서 홧김에 한바탕 싸우고 주민등록증을 압수했다지 않아.

[선데이서울 73년 3월 25일호 제6권 12호 통권 제 23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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