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에, 헬리콥터에 ... 박성현 필리핀에서 칙사 대접

롤스로이스에, 헬리콥터에 ... 박성현 필리핀에서 칙사 대접

최병규 기자
입력 2019-03-05 21:27
수정 2019-03-05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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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에서 비행기 놓치자 전용기 제안까지

“솔레어와 계약한 뒤 세계랭킹 1위 복귀···좋은 기운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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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개막하는 필리핀여자골프투어(LPGT) 더 컨트리클럽 레이디스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하는 박성현이 개막 이틀 전인 지난 4일 대회 코스에 모인 70여명의 현지인·한국인 골퍼와 유망주들을 상대로 원포인트 레슨을 하고 있다. [솔레어 리조트앤카지노 제공]
6일 개막하는 필리핀여자골프투어(LPGT) 더 컨트리클럽 레이디스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하는 박성현이 개막 이틀 전인 지난 4일 대회 코스에 모인 70여명의 현지인·한국인 골퍼와 유망주들을 상대로 원포인트 레슨을 하고 있다. [솔레어 리조트앤카지노 제공]
5일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에 다시 오른 박성현(25)이 필리핀에서 ‘칙사’ 대접을 받았다.

6일부터 마닐라 인근 라구나의 더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필리핀여자골프투어(LPGT) 더 컨트리클럽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하기 위해 지난 4일 마닐라에 도착한 박성현은 생전 처음 접해보는 어마어마한 대접에 놀랐다. 그에게 제공된 숙소는 마닐라 최고급 솔레어 호텔의 VIP 객실이었다. “100평짜리 아파트 같다”는 게 측근의 귀띔.

갑자기 배탈이 난 박성현이 약을 찾자 잠시 후 객실에 호텔 소속의 의사가 나타나 약을 처방해줬다. 4일 아침 마닐라 도착 당시에는 롤스로이스 승용차가 제공됐다. 이어 더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골프 클리닉이 끝나고 호텔로 돌아올 때는 헬리콥터가 제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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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이 5일 필리핀여자프로골프투어(LPGT) 프로암을 마친 뒤 솔레어호텔에서 가진 현지 후원 조인식에서 솔레어 리조트 앤 카지노의 사이러스 쉐라팟 부사장과 웃으며 악수하고 있다.[박준석 골프전문 사진기자 제공]
박성현이 5일 필리핀여자프로골프투어(LPGT) 프로암을 마친 뒤 솔레어호텔에서 가진 현지 후원 조인식에서 솔레어 리조트 앤 카지노의 사이러스 쉐라팟 부사장과 웃으며 악수하고 있다.[박준석 골프전문 사진기자 제공]
자동차로 1시간이 걸리는 거리를 박성현은 10분 만에 날아왔다. “난생 처음 헬리콥터를 타봤다. 조금 무섭기도 했지만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고 웃었다.

박성현에 대한 이런 ‘칙사급의 대접’은 박성현의 메인스폰서인 솔레어 리조트 앤 카지노의 소유주 엔리케 라손 회장이 지시했다. 필리핀 3위 부호인 라손 회장은 솔레어 호텔과 대회가 열리는 더 컨트리클럽을 소유한 대회 타이틀 스폰서다. 그는 박성현이 싱가포르에서 우승한 HSBC 대회 시상식이 늦어져 예약했던 필리핀행 비행기를 놓치자 자신의 전용기를 보내주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박성현은 주니어 시절에 겨울이면 필리핀에서 전지훈련을 했지만 프로선수가 된 뒤 2012년 이후 필리핀 땅을 밟은 건 7년 만이다. 5일 프로암을 마친 뒤 다시 한번 후원 조인식을 한 솔레어 리조트 앤 카지노의 사이러스 쉐라팟 부사장은 ”국제적으로 통할 홍보 대사를 찾던 중 박성현과 인연이 됐다. 이제 세계랭킹 1위와 함께 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박성현은 ”솔레어와 계약한 뒤 세계랭킹 1위에 복귀했다. 솔레어에게 좋은 기운을 얻었다“며 화답했다.

마닐라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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