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하락…1,130원대 후반

환율 하락…1,130원대 후반

입력 2010-01-06 00:00
수정 2010-01-0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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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130원대 후반으로 하락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4.10원 내린 1,136.4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0.50원 내린 1,140.00원으로 출발해 장 초반 1,140원대 초반에서 등락했으나 오전 중 하락세로 돌아섰으며 이후 낙폭을 키우며 1,134.7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시장 참가자들은 국내 주가 상승과 외국인 주식 순매수 자금 유입,역외세력의 달러 매도 등의 영향으로 환율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4.70포인트(0.87%) 오른 1,705.32에 장을 마쳤으며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3천400억 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장 초반에는 외환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작용하면서 환율이 상승했으나 역외의 달러 매도 공세가 이어지면서 환율이 밀렸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시장 관계자는 “수출업체의 이월 네고물량이 많이 나오면서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면서 “장중외환당국이 매수개입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새해 들어 원·달러 환율은 사흘 동안 28원 이상 하락했다.한국 경제가 선진국에 비해 빠른 경제회복세를 보이면서 원화에 대한 투자 매력이 부각돼 외국인들이 원화를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외환당국이 미세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에 나서고 있지만 역외세력의 달러 매도가 강하다 보니 특정 환율 수준을 고수하기보다 속락을 막는데 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 참가자는 “심리적 지지선인 1,150원선이 이미 무너졌기 때문에 환율은 추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당국 개입 경계감 등으로 1,130원 초반에서는 하락 속도가 주춤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원·엔 환율은 오후 3시 현재 100엔당 1,234.81원에 거래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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