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A 금리 하락세…출금대비 유동성 증가

CMA 금리 하락세…출금대비 유동성 증가

입력 2010-01-22 00:00
수정 2010-01-22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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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고객 유치 경쟁으로 급등했던 증권사들의 CMA(종합자산관리계좌) 금리가 하락 추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들의 수시 출금에 대비한 CMA의 현금성 자산 비율도 증가해 CMA 시장이 비교적 안정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이 고객에게 제시한 RP(환매조건부채권)형 CMA 평균 금리는 지난해 10월 연 3.78%로 고점을 찍은 후 11월 3.69%, 12월 3.57%로 떨어졌다.

 RP형 CMA 금리는 작년 6월까지만 해도 2.79% 수준이었지만 CMA 연계 신용카드 출시와 CMA 지급결제서비스 제공을 계기로 증권사들이 고금리를 미끼로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면서 7월 2.83%, 8월 3.28%, 9월 3.52%, 10월 3.78% 등으로 급증했었다.

 RP형 CMA 가운데 연 4% 이상 금리를 제공하는 회사 수도 지난해 6월 1개사, 7월 2개사, 8월 9개사, 9월 12개사에 이어 10월 13개사로 최고치를 기록하다 11월 12개사, 12월 10개사 등으로 다시 감소 추세로 돌아섰다.

 이는 지난해 중반 이후 과열됐던 CMA 유치 경쟁이 다소 완화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CMA 계좌 수는 2008년 말 795만5천개에서 올해 초 1천만개를 돌파하며 15일 현재 1천5만4천개로 26.4% 늘어났으나 최근 증가 폭이 둔화됐다.

 잔고 기준으로도 2008년 말 30조7천억원에서 지난해 8월 40조9천억원까지 증가했으며, 이달 15일 현재 38조8천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신용카드 연계 CMA 계좌는 처음 출시된 지난해 6월 8천608개에서 꾸준히 증가해 같은 해 12월 말 현재 16만5천905개로 1천827% 급증했다.

 고객의 수시 출금에 대비할 수 있는 현금, 보통예금, 당좌예금, MMF(머니마켓펀드), MMDA(수시입출금식예금) 등 현금성자산 비율은 지난해 9월 말 39.3%에서 같은 해 12월 말 41.6%로 2.3%포인트 증가했다. 그만큼 유동성이 좋아졌다는 의미다.

 금융감독원은 “CMA 시장은 지난해 신용카드 및 지급결제서비스 도입 이후 일시적으로 과당경쟁 조짐을 보였지만 현재는 안정적인 상태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CMA 유치 과정에서 건전한 영업질서 저해행위 등의 문제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시장감시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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