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국가부도 위기 공포가 전세계를 휩쓸고 있다.
유럽과 미국 증시에 이어 5일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급락세를 보이고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르는 등 금융시장은 큰 혼란에 빠졌다.
이에따라 최근 물가,무역수지,소비 등 경제지표가 연초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우리 경제에 먹구름이 닥치는 것 아닌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부는 당장의 직접적인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지만 글로벌 시장에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연초부터 불안한 지표에 유럽발 암초까지
우리 경제가 전반적인 회복세를 지속하고는 있지만 최근 거시경제 지표들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작년 4분기 성장률은 전기 대비 0.2%로 회복력이 아직 탄력을 받지 못했다.
1월 무역수지도 1년만에 적자로 돌아섰다.수출이 늘어나기는 했지만 수입이 더 크게 증가하면서 지난달 무역수지는 4억7천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물가도 한파의 영향으로 농수산물과 석유제품 가격 등이 오른 탓에 1월에 3.1%나 오르면서 9개월만에 3%대의 상승률에 진입했다.
정부는 올해 국제금융시장 등 주변환경이 녹록하지 않다고 봐왔고 그 불안 요인중 하나로 유럽국가들의 재정적자 문제를 지적해왔다.
포르투갈.이탈리아.아일랜드.그리스.스페인 등 이른바 ‘PIIGS’ 국가의 재정적자 급증에 따른 유럽의 신용불안 우려가 현실화될 경우 국제 금융시장이 다시 불안해지고 이것이 우리 경제에도 악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그리스의 경우 지난해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12.7%(294억유로)에 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리스가 이런 재정적자를 감축한다는 계획이 전날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승인을 얻었지만 그리스 노조가 총파업을 선언함으로써 불안감이 확산됐다.
그리스는 물론 스페인이나 포르투갈 등 다른 요주의 대상 국가들의 재정적자 감축 노력도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우려가 커진 것이다.
이에따라 IMF가 그리스의 디폴트를 막기 위해 지원에 나설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등 PIIGS 국가들의 국가부도 우려와 이로 인한 신용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정부는 유럽국가들의 재정적자 문제가 계속 제기되고 이에 따라 유로지역의 신용불안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충격 제한적일듯…하방위험 확대 가능성에 대비
정부는 동유럽에 이어 그리스 등의 재정적자 문제가 이미 제기된 만큼 유럽의 신용불안 우려에 대해 일찌감치 주시해왔다.
정부는 이날처럼 국내 금융 및 주식시장에 일시적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국제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 외화조달비용이 커질 수도 있다.
다만 충격의 강도는 제한적일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두바이월드 사태 때도 그랬지만 우리 측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는 않을 것 같지만 국제금융이 맞물려 있는 만큼 간접 영향은 있을 것”이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위험요인을 점검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대외여건 변화가 양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 정부는 주목했다.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는 점이 플러스 요인이라면 유럽의 신용불안이나 중국 등의 긴축 움직임 등은 하방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방 요인 일색이던 2008년 하반기의 리먼 사태 때와는 상황이 나은 편이다.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한국 금융시장과 기업 건전성도 어느 정도 확인된 점도 긍정적인 대목이다.외환보유액도 1월 말 외환보유액은 2천700억 달러를 넘었고 1월에 잠시 적자가 예상되지만 경상수지는 2월 다시 흑자기조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 있다.
더욱이 국내 소비와 설비투자도 서서히 회복되면서 올해 5% 성장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그러나 정부는 충격파가 예기치 못했던 수준까지 번질 가능성에도 대비해 불안 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시장이 믿을 만한 해법이 나오기 전에는 이번 유럽의 신용불안이 적어도 4월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환율의 급락이나 급등은 악영향을 주는 만큼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재 시장심리가 환율이 내려가는 쪽에 아직 무게가 실려 있지만 일시 충격으로 급등락할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것이다.급변동에 대해서는 미세 조정을 통해 대응할 수 있다는 게 정부의 기본 입장이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유럽 리스크로 금융불안 요인이 불거지고 우리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지만 파괴력 자체는 크지는 않을 것 같다”며 “다만 유럽에서 우리나라 같은 이머징 마켓으로 유입된 돈들이 있어 갑작스런 유출시 금융시장이 교란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유럽과 미국 증시에 이어 5일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급락세를 보이고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르는 등 금융시장은 큰 혼란에 빠졌다.
이에따라 최근 물가,무역수지,소비 등 경제지표가 연초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우리 경제에 먹구름이 닥치는 것 아닌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부는 당장의 직접적인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지만 글로벌 시장에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연초부터 불안한 지표에 유럽발 암초까지
우리 경제가 전반적인 회복세를 지속하고는 있지만 최근 거시경제 지표들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작년 4분기 성장률은 전기 대비 0.2%로 회복력이 아직 탄력을 받지 못했다.
1월 무역수지도 1년만에 적자로 돌아섰다.수출이 늘어나기는 했지만 수입이 더 크게 증가하면서 지난달 무역수지는 4억7천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물가도 한파의 영향으로 농수산물과 석유제품 가격 등이 오른 탓에 1월에 3.1%나 오르면서 9개월만에 3%대의 상승률에 진입했다.
정부는 올해 국제금융시장 등 주변환경이 녹록하지 않다고 봐왔고 그 불안 요인중 하나로 유럽국가들의 재정적자 문제를 지적해왔다.
포르투갈.이탈리아.아일랜드.그리스.스페인 등 이른바 ‘PIIGS’ 국가의 재정적자 급증에 따른 유럽의 신용불안 우려가 현실화될 경우 국제 금융시장이 다시 불안해지고 이것이 우리 경제에도 악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그리스의 경우 지난해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12.7%(294억유로)에 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리스가 이런 재정적자를 감축한다는 계획이 전날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승인을 얻었지만 그리스 노조가 총파업을 선언함으로써 불안감이 확산됐다.
그리스는 물론 스페인이나 포르투갈 등 다른 요주의 대상 국가들의 재정적자 감축 노력도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우려가 커진 것이다.
이에따라 IMF가 그리스의 디폴트를 막기 위해 지원에 나설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등 PIIGS 국가들의 국가부도 우려와 이로 인한 신용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정부는 유럽국가들의 재정적자 문제가 계속 제기되고 이에 따라 유로지역의 신용불안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충격 제한적일듯…하방위험 확대 가능성에 대비
정부는 동유럽에 이어 그리스 등의 재정적자 문제가 이미 제기된 만큼 유럽의 신용불안 우려에 대해 일찌감치 주시해왔다.
정부는 이날처럼 국내 금융 및 주식시장에 일시적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국제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 외화조달비용이 커질 수도 있다.
다만 충격의 강도는 제한적일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두바이월드 사태 때도 그랬지만 우리 측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는 않을 것 같지만 국제금융이 맞물려 있는 만큼 간접 영향은 있을 것”이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위험요인을 점검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대외여건 변화가 양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 정부는 주목했다.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는 점이 플러스 요인이라면 유럽의 신용불안이나 중국 등의 긴축 움직임 등은 하방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방 요인 일색이던 2008년 하반기의 리먼 사태 때와는 상황이 나은 편이다.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한국 금융시장과 기업 건전성도 어느 정도 확인된 점도 긍정적인 대목이다.외환보유액도 1월 말 외환보유액은 2천700억 달러를 넘었고 1월에 잠시 적자가 예상되지만 경상수지는 2월 다시 흑자기조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 있다.
더욱이 국내 소비와 설비투자도 서서히 회복되면서 올해 5% 성장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그러나 정부는 충격파가 예기치 못했던 수준까지 번질 가능성에도 대비해 불안 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시장이 믿을 만한 해법이 나오기 전에는 이번 유럽의 신용불안이 적어도 4월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환율의 급락이나 급등은 악영향을 주는 만큼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재 시장심리가 환율이 내려가는 쪽에 아직 무게가 실려 있지만 일시 충격으로 급등락할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것이다.급변동에 대해서는 미세 조정을 통해 대응할 수 있다는 게 정부의 기본 입장이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유럽 리스크로 금융불안 요인이 불거지고 우리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지만 파괴력 자체는 크지는 않을 것 같다”며 “다만 유럽에서 우리나라 같은 이머징 마켓으로 유입된 돈들이 있어 갑작스런 유출시 금융시장이 교란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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