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세계최대 해상정유공장 수주

현대重 세계최대 해상정유공장 수주

입력 2010-02-09 00:00
수정 2010-02-09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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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세계 최대 규모의 원통형 ‘부유식 원유생산저장설비(FPSO·조감도)’를 수주했다. 계약금액은 약 1조 2907억원(11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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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은 최근 노르웨이에서 FPSO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FPSO는 바다에 떠서 원유를 생산·저장하는 설비로 이른바 ‘해상의 정유공장’으로 불린다.

내년 11월 공사에 들어가 2013년 말까지 노르웨이 함메르페스트 북서쪽 방향 85㎞ 떨어진 ‘골리앗 유전’에 설치된다. ‘골리앗 FPSO’는 북극해의 추운 날씨와 강한 파도에도 견딜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존의 선박 형태와는 달리 원통형으로 제작된다. 원통형 FPSO는 현재 브라질과 북해지역 등에서 저장 용량 30만 배럴 규모의 3기만이 운영되고 있다.

골리앗 FPSO는 지름 112m, 높이 75m로 자체 중량만 5만 2000t에 이른다. 하루 10만 배럴 규모의 원유와 400만㎥ 규모의 천연가스를 생산·정제할 수 있다. 국내 하루 석유사용량(200만 배럴)의 절반인 100만 배럴의 원유를 저장할 수 있다.

강창준 해양사업본부장은 “이탈리아와 노르웨이 등 세계 유수의 해양설비 전문업체들을 제치고 일괄도급방식(EPC)으로 수주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향후 호주와 아프리카, 북해, 중동, 러시아 등에서 발주될 대형 해양공사 수주전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2010-02-09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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