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제로 우체국 건립한다

탄소제로 우체국 건립한다

입력 2010-02-09 00:00
수정 2010-02-0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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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업무용 건물로서는 최초로 탄소제로 건축물이 올해 안에 건립된다.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는 9일 시범사업으로 경기도 성남 삼평동(동판교 소재)의 공공청사 부지 1000㎡에 연면적 500㎡ 규모의 ‘탄소제로 우체국’을 건립하기로 하고 설계를 위한 입찰 공고를 했다. 접수 마감은 오는 18일이다.

 탄소제로 우체국은 패시브 설계 기법을 최대한 도입해 건물 운영에 소요되는 에너지를 최소화하고 소요 에너지는 태양광 발전 등으로 충당해 연간 탄소배출량을 ‘0’으로 하기로 했다. 건물에 소요되는 에너지는 기존 건물 대비 약 60% 이상 저감을 목표로 한다.

 패시브 설계기법이란 단열 성능을 강화하고 조명, 환기 등에 태양, 바람 등 자연을 최대한 활용해 건물 운영 단계에서 기계장치에 대한 의존도 및 에너지 소요량을 최소화하는 기법을 말한다.

 남궁민 본부장은 “탄소제로 우체국 건립은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국가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우정사업본부에서 추진 중인 ‘Green Post 2020’ 전략의 일환”이라면서 “이번에 적용된 각종 에너지 저감 기법은 향후 건립되는 소규모 우체국을 에너지 저감형 건축물로 건립하기 위한 모델로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주거용 저탄소 건축물은 국내에서 활발하게 연구가 이뤄지고 실제로 탄소제로 건축물이 건립되는 사례가 있었다. 하지만 업무용 건축물은 사실상 처음이어서 관련 학계와 업계로부터 많은 주목을 끌고 있다.

 ‘탄소제로우체국’은 이달에 설계를 착수해 올해 안에 건물을 준공할 계획이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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