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6만7000명 늘어
3월 취업자가 26만 7000명 늘었다. 2007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실업률은 4.1%로 떨어지고, 고용률은 57.8%로 상승했다. 특히 제조업 취업자 증가가 눈에 띈다. 3월에만 11만명이 늘어 2004년 9월(13만 3000명)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실물경제 회복세와 달리 기지개를 켜지 못하던 고용회복세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는 게 정부의 평가다.통계청이 14일 발표한 3월 고용동향을 보면 취업자수는 2337만 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만 7000명 늘었다. 기획재정부의 예상치인 30만명 증가에는 못 미쳤지만 2007년 12월(26만 8000명) 이후 최대 폭이다. 요인은 두 가지다. 우선 희망근로가 3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그 규모(10만명)만큼 취업자에 반영됐다. 민간 부문의 회복세도 주목된다. 전체 취업자에서 공공행정 부문을 빼면 3월 취업자 증가폭은 19만 2000명에 이른다. 15개월 만에 플러스였던 2월에 이어 두 달 째 증가세다.
특히 제조업 취업자가 전년 같은 달보다 11만명 늘어난 것이 눈에 띈다. 2005년 1월 이후 60개월간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던 제조업 취업자수는 지난 1월 증가세로 돌아선 뒤 석 달째 늘었다.
실업률은 4.1%로 2월(4.9%)보다 0.8%포인트 감소했다. 정부가 고용대책의 핵심지표로 삼고 있는 고용률은 57.8%로 2월(56.6%)보다는 1.2% 포인트 상승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2010-04-1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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