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6% “업무 완전몰입”… 세계평균 21%와 격차 커
국내 직장인 2명 중 1명은 업무 열의가 떨어지는데도 마지못해 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반면 업무에 몰입하지 않거나 마지못해 회사를 다니는 직원의 비중은 48%로 세계 평균인 38%를 크게 웃돌았다. 퇴직 연령을 50세 이하로 예상하는 한국인 응답자는 21%로 세계 평균치(4%)보다 월등히 많았고, 65%가 향후 노동시장에 대해 비관적 전망을 나타냈다.
‘업무 몰입도’는 직원이 자신이 근무하는 기업의 성공을 위해 시간, 역량 등을 얼마나 자발적으로 투자하는지를 나타내는 개념이다.
보고서는 낮은 몰입도의 원인을 리더십의 위기로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경영진의 리더십에 대한 한국 직장인들의 만족도는 37%로 미국, 중국, 인도보다도 크게 떨어지는 최저 수준이었다. 또 ‘경영진이 조직 성공을 위한 인재 육성에 힘쓰고 있다.’거나 ‘경영진이 진심으로 직원들의 복지 수준에 관심이 있다.’는 질문에 대한 긍정적 답변 비율도 각각 32%와 27%에 그쳐 세계 평균치와 10% 포인트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 중간 관리자의 리더십에 대한 긍정적 답변은 40% 미만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일과 삶의 균형’을 찾는 직장인이 늘면서 ‘업무량’ ‘근무 지역’ ‘유급 휴가’와 단기적 보상의 중요성이 증대된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박광서 타워스 왓슨 한국지사장은 “업무 몰입도는 고객 만족과 매출증대, 수익성, 혁신 등 기업 성과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면서 “경영진과 중간 관리자가 커뮤니케이션과 투명성 부문 등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하는 조사”라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2010-04-20 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