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주식형 하루 2500억→37억
펀드 환매 규모가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환매가 진정세로 돌아서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0일 국내 주식형 펀드(상장지수펀드 제외)의 자금 유출은 37억원에 그쳤다. 이달 들어 매일 평균 2500억원의 자금이 유출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15% 수준으로 대폭 감소한 것이다. 해외 주식형 펀드도 이달 일평균 664억원씩 빠지다가 252억원으로 줄었다. 이는 환매액이 감소한 반면 신규 설정액은 늘어났기 때문이다.
20일 기준으로 국내 주식형 펀드 환매액은 전날보다 482억원 줄어든 1177억원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 가장 적은 규모다. 반면 신규 설정액은 535억원 증가해 이번 달 최대 수준인 1140억원에 이르렀다.
김후정 동양종합금융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달 들어 4조 4000억원가량 환매가 되면서 환매 규모가 가장 컸던 지난해 9월 수준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여 1700선에서 환매하려던 사람들은 3~4월에 거의 나왔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투자 대기 수요도 감지된다. 신규 설정액도 늘었고 이체율은 급여일이 몰려 있는 월말에 높기 때문에 이때 돈이 더 들어올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2010-04-23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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