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빚은 한국관’ 조형 눈길

‘빛으로 빚은 한국관’ 조형 눈길

입력 2010-04-23 00:00
수정 2010-04-23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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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일 개막하는 중국 상하이 엑스포의 한국관이 ‘빛으로 빚어낸’ 조형 작품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22일 한국관 설치·운영을 담당하는 코트라에 따르면 2층 구조인 한국관은 엑스포에 참가하는 192개국 가운데 중국을 제외하고 가장 큰 규모로 부지만 축구장의 3분의2인 6160㎡에 이른다.

한국관의 가장 큰 특징은 내·외부를 빛으로 장식한 화려한 조형 기법이다. 내벽은 설치예술가 강익중씨의 작품인 3만 5000개의 ‘아트픽셀’로 장식됐다. 이 아트픽셀 하나하나에는 한글 자모가 새겨져 있다. 엑스포가 끝나면 이 아트픽셀은 일반에 판매되며 수익금 전액은 유니세프에 기부될 계획이다. 한글 자모를 기하학적으로 본뜬 건물 외벽은 4만 2000개의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이 점멸하며 마치 빛을 발하며 살아 숨쉬는 입체감을 극대화시켰다. 직육면체나 돔형인 다른 국가 전시관과 달리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이어 놓아 조형미가 일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관은 개막 전부터 현지 언론이 뽑은 ‘가장 가고 싶은 국가관’ 5위에 선정됐다.

출입문 없이 사방이 뚫린 광장 형태로 조성된 내부 1층은 서울의 지형을 300분의1로 축소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영상에서는 폭포처럼 물이 흘러내리고 바닥엔 40㎝ 깊이의 한강이 흐른다. 더운 상하이 날씨에 지친 관람객이 발을 담글 수도 있다. 2층에는 400명이 동시에 관람할 수 있는 극장 시설인 ‘코러스 시티’가 마련됐다. 한국과 중국이 함께 제작한 3차원 애니메이션이 합성된 12분짜리 영상물이 상영된다. 엑스포 기간 내내 연인원 1000여명이 ‘한-중 5000년의 만남’이라는 주제의 문화공연을 연다.

코트라는 상하이 엑스포 참가에 따른 한국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총 3조 1953억원으로 추정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2010-04-2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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