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가구 소폭 늘어

적자가구 소폭 늘어

입력 2010-05-20 00:00
수정 2010-05-20 00:2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1년새 29.6%→30.9%로

올 1·4분기에 소득보다 지출이 많은 적자가구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바짝 허리띠를 졸라맸던 가계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소득을 웃도는 소비를 한 탓에 가계부가 망가진 집들이 늘어난 셈이다.

이미지 확대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1인 및 농어가를 제외한 전체 가구 가운데 올해 1분기 적자가구 비율은 30.9%로 지난해 1분기(29.6%)보다 1.3%포인트 늘었다. 적자가구란 소득에서 이자나 세금·건강보험료·기부금 등 비소비지출을 뺀 ‘처분 가능 소득’보다 상품·서비스에 대한 소비지출이 많은 경우를 뜻한다. 소득 수준별 적자가구 비율은 고소득층인 상위 20%(5분위)가 지난해 1분기 11.7%에서 올 1분기 14.5%로 증가했다. 14.5%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5년 이후 최고치다.

나머지 2~4분위도 각각 1.8%포인트, 2.1%포인트, 1.1%포인트씩 적자가구 비율이 늘어났다. 하위 20%인 1분위의 적자가구 비율이 63.1%에서 62.1%로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2~5분위 가구는 지출 증가폭이 소득 증가폭을 크게 웃돈 반면 1분위는 소득이 16.0% 늘어나고 소비지출은 4.3% 증가에 그쳤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자 소득이 늘어나는 폭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출이 늘어나는 폭이 커지면서 적자가구의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적자가구 비율은 카드사태로 경기 침체를 겪었던 2003년과 2004년 각각 30.2%와 29.8%였고, 이후 2007년까지 조금씩 감소했다. 그러나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에 28.9%로 다시 증가했고, 2009년에는 28.3%로 소폭 감소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2010-05-20 1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투표
'정치 여론조사' 얼마큼 신뢰하시나요
최근 탄핵정국 속 조기 대선도 예상되는 상황에서 '정치여론조사' 결과가 쏟아지고 있다. 여야는 여론조사의 방법과 결과를 놓고 서로 아전인수격 해석을 하고 있는 가운데 여론조사에 대한 불신론이 그 어느때보다 두드러지게 제기되고 있다. 여러분은 '정치 여론조사'에 대해 얼마큼 신뢰하시나요?
절대 안 믿는다.
신뢰도 10~30퍼센트
신뢰도 30~60퍼센트
신뢰도60~90퍼센트
절대 신뢰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