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전체 출고량 감소…막걸리 소비만 급증

술 전체 출고량 감소…막걸리 소비만 급증

입력 2010-06-29 00:00
수정 2010-06-29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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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와 올해 1.4분기까지 술 전체 출고량은 약간 감소한 반면에 막걸리 소비는 급증한 것으로 29일 나타났다.

 국세청에 따르면 2009년 전체 술 출고량은 333만3천㎘로 2008년의 339만7천㎘보다 1.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술 출고량의 90%를 차지하는 소주와 맥주가 2008년도 100만4천㎘,205만8천㎘에서 2009년엔 93만㎘,200만2천㎘로 각각 7.4%(7만4천㎘),2.7%(5만6천㎘) 감소했다.

 이에 따라 작년 한해동안 19세 이상 성인 1인이 연간 소주 68.26병(360㎖ 기준),맥주는 105.83병(500㎖ 기준)을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4분기에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맥주는 10% 감소하고,소주는 5.6% 증가했다.

 반면에 2009년 막걸리 출고량은 26만1천㎘로 2008년 17만6천㎘보다 무려 47.8%나 증가했다.이는 19세 이상 성인 1인당 연간 9.19병(750㎖ 기준)을 소비한 것으로 전국에 불어닥친 ‘막걸리 열풍’을 입증했다.

 이에따라 지난해 막걸리가 전체 주류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7.8%(소주 27.9%,맥주 60.1%)로 올라섰다.

 또 올해 1.4분기에만 막걸리 9만㎘가 소비돼 작년 같은 기간의 4만4천㎘보다 2배 이상으로 늘었다.

 막걸리는 해외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다.

 작년 막걸리 수출은 7천404㎘로 2008년(5천457㎘)보다 35.7% 증가했으며 소주(8만1천㎘),맥주(7만3천㎘)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막걸리는 83.2%가 일본으로 수출됐고,미국(8.8%),중국(3.7%),베트남(1.4%),호주(0.8%) 등의 순으로 많이 팔려나갔다.

 위스키와 포도주 등 과실주는 작년에 국내 소비가 대폭 감소했다.

 위스키는 2만5천767㎘로 2008년에 비해 17%가 줄어들어 최근 5년간 최저소비량을 보였으며 과실주도 4만5천972㎘로 2008년에 비해 17.9%가 줄었다고 국세청은 밝혔다.

 청주의 경우 일본 사케의 영향으로 2008년보다 7.9% 소비가 증가했으나 국내 청주의 출고량이 3.7% 증가한 데 비해 수입량은 전년보다 44.0%나 늘었다.

 약주는 막걸리와 사케 등의 소비 확산에 밀려 작년에 2만2천㎘소비에 그쳐 2004년도 이후 6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국세청은 전체 술 출고량이 줄어드는 가운데 막걸리 소비가 급증한 데 대해 “웰빙 트렌드 확산과 함께 신종플루로 인해 각종 행사와 모임 등이 크게 줄면서 술 소비가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세율이 낮은 막걸리(5%) 소비가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에 고세율(72%)인 맥주 소비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경우 주세 세수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세청은 “올해 1.4분기 막거리 출고량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배로 증가한 반면에 맥주는 10% 감소하는 등의 요인으로 인해 5월말 현재 주세 수입은 작년보다 약 980억원(잠정치)이 감소됐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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