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임금안 제시…노조 납득못해 ‘결렬’

현대차 임금안 제시…노조 납득못해 ‘결렬’

입력 2010-07-13 00:00
수정 2010-07-1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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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올해 임금협상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무쟁의를 이룰 경우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는 입장과 함께 임금안을 내놨다.

 하지만 노조는 이날 회사 제시안이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면서 일단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현대차 노사는 13일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강호돈 부사장 대표이사와 이경훈 노조위원장 등 노사 교섭대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0차 본교섭을 가졌다.

 회사 측은 이날 교섭에서 기본급 6만8천원 인상,성과금 300%+200만원,별도 요구안 가운데 생산직 직급체계 개선,제수당 체계 개선 등을 담은 일괄제시안을 냈다.

 회사는 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년 연속 무쟁의로 노사협상을 타결할 경우 주인의식 고취와 보상차원에서 주식을 지급하겠다고 제의했다.

 회사는 “노조 요구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대내외 경영환경을 감안해 일괄제시했다”며 “노사간 이견이 있는 부분은 지속적인 대화와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빠른 시일 내 합의점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조합원이 납득할 만한 안이 아니어서 협상 결렬을 선언한다”며 “여름휴가 전에 타결의지가 있다면 더 나은 안을 갖고 대화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이미 조합원이 납득할 만한 수준의 임협안이 나오지 않는다면 쟁의발생 결의,조정신청,파업 찬반투표 등의 파업수순을 밟겠다고 집행부 소식지를 통해 입장을 밝힌 상태다.

 따라서 노조는 오는 15일 대의원대회에서 쟁의발생을 결의하고 같은 날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함께 낼 예정이다.

 노사가 이달 말로 계획된 여름휴가 전에 교섭을 끝내려면 이번 주나 다음 주 초 추가협상을 갖고 잠정합의안을 반드시 이끌어내야만 한다.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안으로 금속노조안과 같은 13만730원 정액 임금인상을 비롯해 별도요구안으로 당기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생산직 직급체계 개선,기본급 비율 제고를 위한 수당체계 개선안 등을 제시해놓고 있다.

 또 별도요구안에는 노사가 사회공헌사업으로 울산시 북구 무룡산에 자동차 박물관과 전망 타워,테마 등산로 등을 건립하는 시민공원 조성안 등을 담았다.

 노사는 지난 6월14일 상견례를 시작해 매주 2∼3차례씩 교섭을 벌여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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