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硏 “한국도 늦기전에 금 보유 늘려야”

LG硏 “한국도 늦기전에 금 보유 늘려야”

입력 2010-07-25 00:00
수정 2010-07-25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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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경제연구원 이지평 수석연구위원은 25일 ‘금값에 담겨 있는 세계경제의 고뇌’ 보고서에서 비상 상황에 대비한 금 보유를 늘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연구위원은 “우리나라는 외환보유액에서 금의 비중이 매우 낮다”며 “세계적으로 금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일정한 수준의 안전 자산을 보유하는 것을 낭비라고만 볼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가운데 금 보유량은 지난달 말 매입가 기준 8천만달러였다.국제통화기금은 지난달 기준 우리나라의 금 보유량이 14.4톤으로 세계 56위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 연구위원은 “1980년대 이후 정체됐던 금값이 2000년대 들어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국제 금융위기로 원자재 가격의 상승세가 꺾였는데도 금값은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은 세계 경제의 구조적인 변화를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흥국의 장식품용 금 소비 수요가 증가하고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져 안전 자산으로서 금의 매력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금 생산량이 2001년을 정점으로 하향 추세로 돌아서면서 각국 정부도 금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 연구위원은 중국,브라질,러시아,인도 등 브릭스(BRICs) 국가가 2008~2009년 금을 700톤 넘게 사들인 점을 예로 들었다.

 그는 “앞으로 금 가격은 선진국의 출구전략 성공 여부,신흥국의 자산 거품 억제 여부,달러화와 유로화 등에 대한 신뢰 회복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온스당 900달러 이하로 떨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국제 통화질서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금을 활용하는 방식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며 “국제 통화와 세계 경제 시스템이 어떻게 바뀌더라도 가치가 사라지지 않는 금을 보유하는 게 국가적 위기관리 측면에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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