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햇살론 1호 대출자는 30대 직장인

저축銀 햇살론 1호 대출자는 30대 직장인

입력 2010-07-26 00:00
수정 2010-07-26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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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모씨 “대출 쉽고 금리 싸나 수수료는 부담”

충무로의 한 인쇄소에 다니는 직장인 양모(30)씨는 26일 오전 800만원을 대출받고 활짝 웃는 표정으로 저축은행 문을 나섰다.

 양씨는 이날 출시된 서민전용 대출상품 ‘햇살론’의 저축은행 1호 대출자다.양씨는 직장 근처의 신민저축은행이 문이 열기를 기다려 상담을 받은 뒤 연 12.8%의 이자율로 800만원의 생계자금을 원리금 3년 분할 상환 조건으로 빌렸다.

 양씨가 인쇄소에 근무한 것은 4년 정도로 연소득은 1천600만원 내외다.

 결혼 1년차인 양씨는 임신 6개월인 부인의 출산을 앞두고 병원비를 비롯해 목돈이 필요하지만 신용등급이 7등급이어서 그동안 은행을 이용하긴 쉽지 않았다.대부업체를 이용하자니 40%가 넘는 고금리가 너무 부담스러워 행여나 하는 마음으로 햇살론을 찾게 됐다.

 양씨는 대출을 받은 직후 “대부분 서민은 신용등급이 낮아 은행 대출을 받기가 어렵다”며 “정부와 저축은행에서 신용등급이 낮은 경우에도 낮은 금리로 대출해주는 제도를 만들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햇살론에 대해서는 “대출이 쉽고 금리가 낮은데다 3년간 대출금을 분할 상환하니까 갚는데도 부담이 적을 것 같다”며 “은행 대출이 어려운 우리 같은 사람들이 당장 필요한 돈을 쉽게 빌릴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이용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그는 “신용등급이 7등급이어서 최대 대출액이 800만원인데 대출금액을 조금 더 확대해줬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또 “800만원을 대출받으면서 3년치 보증수수료 24만원을 미리 냈는데 적지않은 돈”이라며 “서민을 위해 정부에서 보증을 해주는 만큼 보증수수료를 안 받든가,줄여줬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그는 기존 서민대출의 개선점을 말해달라는 질문에 “열심히 일하고 수입도 있는데 많은 사람이 신용이 낮다는 이유로 은행에서 대출받기가 어렵다.생활비처럼 급전이 필요할 때마다 대부업체 광고의 유혹을 받곤 한다”며 “서민이 고금리 유혹을 받지 않도록 일반 금융기관이 좀 더 배려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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