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어닝쇼크’에 3% 가까이 하락

LG전자 ‘어닝쇼크’에 3% 가까이 하락

입력 2010-07-28 00:00
수정 2010-07-28 15:2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2분기 실적 참담…하반기 전망도 흐림”

 LG전자[066570]가 시장 예상을 절반 가까이 밑돈 2분기 어닝쇼크(실적충격)에 약세를 면치 못했다.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전자는 전날보다 3천원(2.88%) 내린 10만1천원에 거래를 마쳐 4거래일 만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LG전자는 이날 국제회계기준(IFRS)을 적용한 연결기준으로 2분기에 매출 14조4천97억원, 영업이익 1천262억원, 순이익 8천564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매출은 0.7% 감소한 것이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89.9% 급감하며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순이익도 32.9% 감소했다.

 특히 2분기 영업이익은 애초 2천300억~2천500억원 수준으로 추정했던 증권가의 전망치를 절반 가까이 밑도는 참담한 수준이었다.

 LG전자의 2분기 ‘어닝쇼크’는 스마트폰과 피처 휴대전화 라인업 부족에 따라 휴대전화 사업 부문이 적자 전환하고 유로화 약세에 따라 LCD TV 영업이익률이 손익분기점 수준까지 낮아졌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2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를 한껏 낮췄음에도 충격적인 실적을 내놓은 LG전자에 대해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실제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치열한 ‘눈치 보기’ 속에 소폭 약세를 보이던 주가는 오후 1시께 발표된 실적이 ‘어닝쇼크’로 드러나자 실망 매물에 시간이 지날수록 낙폭을 확대했다.

 한화증권 김운호 연구원은 “LG전자의 주력 사업인 스마트폰 라인업은 3분기 말에 추가될 전망이어서 수익성 개선이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며 “2분기 이후 뚜렷한 실적 개선 모멘텀이 보이지 않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다만, 2분기 실적이 실망스러운 것은 분명하지만 실적 부진이 내부요인보다는 환 영향 등 외부 요인에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실적 부진이 일시적으로 그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한국투자증권 장윤수 연구원은 “3분기부터 LED TV 비중 증가, 패널 가격하락 등의 요인에 의해 TV 수익성이 회복될 것”이라며 “2분기 실적이 올해 연간 기준으로 저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