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TV시장 공세…값 ‘싹둑’ 내린 제품 공개

애플, TV시장 공세…값 ‘싹둑’ 내린 제품 공개

입력 2010-09-02 00:00
수정 2010-09-0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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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는 1일(현지시간) 인터넷을 통해 TV방송 프로그램을 99센트에 대여해 볼 수 있는 새로운 애플TV를 공개하면서 TV시장에 대한 공세를 펼쳤다.

애플TV는 2007년 처음 선보였으나 TV시장을 주도하지는 못했다.

잡스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예르바부웨이나센터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기존 애플TV에 대해 “많이 팔기는 했지만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그러나 TV와 인터넷이 통합되는 시장에서 강자는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기존 애플TV는 아이튠에서 구입한 비디오를 저장하도록 돼 있는데 평균적인 고객들이 사용하기에는 너무 복잡했다고 잡스는 지적했다.

이번에 판매되는 애플TV 셋톱박스는 기존의 229달러에 비해 훨씬 저렴한 가격인 99달러로 결정됐으며 한 달 후부터 구입이 가능하다. 새 애플TV는 고객들이 각종 비디오를 대여해 스트리밍방식으로 시청할 수는 있지만 구입할 수는 없게 돼 있다.

새 애플TV는 폭스뉴스와 ABC가 한 방송을 다음날부터 대여해 볼 수 있게 돼 있다,

고화질 개봉영화는 DVD로 나오는 날 4.99달러에 대여할 수 있으며 넷플릭스로도 연결되고, 유튜브같은 인터넷 콘텐츠로도 제공된다.

잡스는 이날 트레이드마크가 된 터틀넥 스웨터 대신 검은 크루넥 셔츠를 입고 등장, 1억2천만개의 아이폰과 아이패드, 아이팟 터치를 판매했으며 하루 23만개씩 팔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잡스는 또 2001년 처음 출시돼 애플 회생의 발판을 마련해준 아이팟 신제품들도 소개했으며 아이폰을 구동시키는 새 운영체계(OS)도 공개했다. 이 운영체계는 TV 재생과 멀티플레이어 게임 기능이 내장돼 있다.

미국 언론은 이날 애플이 비록 ‘깜짝 발표’를 하지는 않았지만 엔터테인먼트를 주제로 한 잡스의 프레젠테이션이 돋보였다고 소개했다.

일부 언론은 잡스가 구글을 의식, 비방에 가까운 발언을 여러차례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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