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플스테이·樂페스티벌…업계 이색 송년회

템플스테이·樂페스티벌…업계 이색 송년회

입력 2010-12-05 00:00
수정 2010-12-0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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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다가오면서 색다른 송년회를 준비하는 대기업들이 눈에 띈다.

 송년회 하면 떠오르는 ‘흥청망청 유흥’보다는 한 해 같이 고생한 동료와 마음껏 즐기면서도 뜻이 깊은 자리를 만들고자 고민한 흔적을 올해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차의 일부 부서는 휴대전화조차 통하지 않는 산사(山寺)에서 1박2일로 ‘템플스테이’ 형식의 송년회를 한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이날만이라도 명상으로 정신을 맑게 한다는 취지다.

 LG디스플레이는 21일부터 이틀간 구미와 파주공장에서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락(樂) 페스티벌’을 연다.

 노래,춤,공연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끼를 발산할 수 있게 이번 행사를 위해 오디션을 거쳐 최종 참가자를 선발하는가 하면 별도의 카페도 운영하는 등 열기가 뜨겁다.

 롯데카드도 송년회 행사를 사내 밴드 공연으로 진행한다.

 간부급 이상 사원 250여 명이 잠실 롯데호텔에 모여 롯데카드 사내 밴드 ‘샐러리 17년산’이 준비한 공연을 함께 관람한다.

 GM대우 홍보부문 직원들은 ‘가장 운전을 잘하는 직원’,‘베스트 드레서’,‘가장 술을 잘 마실 것 같은 직원’ 등 부문별 ‘최고 직원’을 투표로 선정해 선물을 주기로 했다.

 STX그룹은 25~2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뮤지컬 ‘애니’를 관람하고,경남지역 직원들은 창원 성산아트홀에서 뮤지컬 ‘42번가’를 보면서 한 해를 마무리한다.

 현대중공업도 생산직을 위주로 부부동반으로 뮤지컬 ‘루나틱’을 관람하는 등 ‘문화 송년회’를 준비했다.

 삼성중공업은 컨테이너선 발주사인 독일 피터톨레가 지난달 감사의 뜻으로 보내온 와인 2만8천병을 성탄절에 맞춰 전 직원에게 나눠줄 계획이다.

 연말에 그늘진 이웃을 챙기는 봉사활동도 기업 송년회의 단골 메뉴다.

 LG전자는 사내에서 결성된 31개 팀이 송년 봉사활동에 나선다.

 AE(에어콘·에너지)사업본부의 한 봉사단은 저소득층 아이들과 함께 프로농구 창원 LG세이커스의 경기를 관람하기로 했다.

 포스코 사회공헌실 직원 50여명은 9일 서울 수서동의 장애인 직업재활센터를 방문해 장애우들과 함께 비누를 만들고 영화도 볼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의 사내 풋살동호회는 울산 효정중학교 축구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고,사내 봉사단체 ‘다물단’은 전하초등학교의 시설물을 보수해주는 것으로 송년 모임을 대신했다.

 CJ그룹은 직원 1천300명이 배추김치 2만 포기를 담가 저소득층 가정과 시설에 지원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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