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하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상황에서 이례적으로 환율이 10원 넘게 급등했다.
특히 이날 장 초반만 해도 많은 시장 참가자들이 “특별한 상승 요인이 없다”며 원·달러 환율이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는 점에서 다소 의외의 흐름이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3원 오른 달러당 1,055.5원에 개장한 뒤 1,055원 아래로 내려가기도 하는 등 장 초반에는 뚜렷한 방향성 없이 오르내렸다.
하지만 오전 9시30분께부터는 꾸준히 상승해 오후 들어서는 전 거래일보다 무려 12.5원 오른 1,067.7원까지 올랐으며, 결국 10.2원 상승한 1,065.4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 상승에는 외국계 금융사인 골드만삭스의 보고서가 적지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엔화가 강세, 유로화와 호주 달러화 등이 약세를 보이고 원화가 약세에 동참한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골드만삭스 보고서 내용이 시장에 확산되면서 환율 상승에 기름을 부은 셈이다.
골드만삭스가 이날 영문으로 된 보고서를 공개한 것은 한국 시간으로 오전 7시13분께다.
골드만삭스는 최근의 원화 절상 등을 고려하면 한은이 의외로 오는 9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연 2.50%)에서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일반적으로 금리를 내리면 시중에 돈이 더 풀리면서 통화가치가 떨어진다.
골드만삭스는 작년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1%로 목표 범위를 훨씬 밑돈데다가 올해 정부 예산안도 작년에 비하면 완만히 긴축적이어서 추가적인 통화 확장 정책이 타당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원·달러 환율 1,055원 부근에서는 달러를 매수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보고서 내용이 이날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세를 자극했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그동안 달러를 팔고 원화를 사들였던 심리가 금리 인하 보고서를 계기로 반대로 전환된 것으로 본다”며 “보고서만으로 영향을 받았다기 보다는 시장에 이미 원화 매도 포지션이 많았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당국의 다른 관계자도 “(골드만삭스 보고서의) 영향은 어느 정도 있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가격은 떨어지면 올라가려는 성질이 있다. 그간 (원·달러 환율이) 많이 떨어졌으니 이에 대한 경계감이 보고서를 따라 표출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천구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최근 환율 하락으로 절상압력을 받던 상황에서 골드만삭스 보고서의 영향이 불을 지핀 격”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골드만삭스 한국 수석이코노미스트인 권구훈 전무는 이날 외환시장 마감 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원화 강세의 시장을 예상하고 있던 세력 중 일부가 보고서를 보고 포지션(입장)을 전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환율 상승이 전적으로 보고서의 영향은 아니더라도 외환당국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당부도 나왔다.
한 시장 참가자는 “환율 급등에 외국계 금융사의 보고서 하나가 작지않은 영향을 미쳤다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환 투기가 너무 쉽다는 해석도 가능하다”고 우려했다.
연합뉴스
특히 이날 장 초반만 해도 많은 시장 참가자들이 “특별한 상승 요인이 없다”며 원·달러 환율이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는 점에서 다소 의외의 흐름이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3원 오른 달러당 1,055.5원에 개장한 뒤 1,055원 아래로 내려가기도 하는 등 장 초반에는 뚜렷한 방향성 없이 오르내렸다.
하지만 오전 9시30분께부터는 꾸준히 상승해 오후 들어서는 전 거래일보다 무려 12.5원 오른 1,067.7원까지 올랐으며, 결국 10.2원 상승한 1,065.4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 상승에는 외국계 금융사인 골드만삭스의 보고서가 적지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엔화가 강세, 유로화와 호주 달러화 등이 약세를 보이고 원화가 약세에 동참한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골드만삭스 보고서 내용이 시장에 확산되면서 환율 상승에 기름을 부은 셈이다.
골드만삭스가 이날 영문으로 된 보고서를 공개한 것은 한국 시간으로 오전 7시13분께다.
골드만삭스는 최근의 원화 절상 등을 고려하면 한은이 의외로 오는 9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연 2.50%)에서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일반적으로 금리를 내리면 시중에 돈이 더 풀리면서 통화가치가 떨어진다.
골드만삭스는 작년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1%로 목표 범위를 훨씬 밑돈데다가 올해 정부 예산안도 작년에 비하면 완만히 긴축적이어서 추가적인 통화 확장 정책이 타당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원·달러 환율 1,055원 부근에서는 달러를 매수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보고서 내용이 이날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세를 자극했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그동안 달러를 팔고 원화를 사들였던 심리가 금리 인하 보고서를 계기로 반대로 전환된 것으로 본다”며 “보고서만으로 영향을 받았다기 보다는 시장에 이미 원화 매도 포지션이 많았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당국의 다른 관계자도 “(골드만삭스 보고서의) 영향은 어느 정도 있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가격은 떨어지면 올라가려는 성질이 있다. 그간 (원·달러 환율이) 많이 떨어졌으니 이에 대한 경계감이 보고서를 따라 표출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천구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최근 환율 하락으로 절상압력을 받던 상황에서 골드만삭스 보고서의 영향이 불을 지핀 격”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골드만삭스 한국 수석이코노미스트인 권구훈 전무는 이날 외환시장 마감 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원화 강세의 시장을 예상하고 있던 세력 중 일부가 보고서를 보고 포지션(입장)을 전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환율 상승이 전적으로 보고서의 영향은 아니더라도 외환당국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당부도 나왔다.
한 시장 참가자는 “환율 급등에 외국계 금융사의 보고서 하나가 작지않은 영향을 미쳤다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환 투기가 너무 쉽다는 해석도 가능하다”고 우려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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