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존슨앤드존슨 렌즈값 비싼 이유 있었다

한국존슨앤드존슨 렌즈값 비싼 이유 있었다

입력 2014-01-10 00:00
수정 2014-01-10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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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원에 일정가격 이상 강제

국내 콘택트렌즈 시장 1위 업체인 한국존슨앤드존슨이 안경원에서 렌즈를 일정가격 이하로 팔지 못하도록 강제한 사실이 적발됐다. 안경원 사이의 가격할인 경쟁을 차단함으로써 소비자들만 비싼 값을 치르고 렌즈를 구입하는 피해를 봤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안경원에 공급하는 ‘아큐브 콘택트렌즈’의 최저 판매가격을 미리 정해주고 이 가격 이하로 팔지 못하도록 강요한 한국존슨앤드존슨에 시정명령과 함께 18억 6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9일 밝혔다. 아큐브 렌즈는 국내 콘택트렌즈 시장에서 점유율 45%를 차지하고 있는 1위 제품으로, 유통량의 99%가 안경원을 통해 판매된다.

한국존슨앤드존슨은 지난 1998년 아큐브 렌즈를 국내에 출시하면서부터 소비자판매가격을 미리 결정해 안경원에 통지했다. 2007년부터는 안경원에 납품 금액의 10%를 깎아주는 대신 자사가 결정한 소비자판매가격 이하로 팔지 못하도록 했다.

영업사원과 아르바이트를 고용해 안경원을 직접 찾아다니며 가격 조사를 실시했고, 판매가격보다 싸게 파는 안경원에는 2~4주 동안 렌즈 공급을 중단했다.

특히 안경원 사이에서 렌즈를 사고팔지 못하도록 했다. 납품가격을 10% 할인받은 공식 거래처 안경원에서 다른 안경원에 싼값으로 렌즈를 팔면 자신들이 정한 판매가격보다 렌즈 가격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한국존슨앤드존슨은 비거래처 안경원에 렌즈를 판 안경원이 적발되면 계약을 해제하고 할인금액을 취소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2014-01-1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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